삼성전기, 1.6조 실리콘 캐퍼시터 공급 계약 '호재'···"160만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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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1.6조 실리콘 캐퍼시터 공급 계약 '호재'···"160만원 간다"

등록 2026.05.21 08:06

김호겸

  기자

5년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 상향임베디드 기판 경쟁력 부각공시 이후 매출·수익성 개선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증권사들이 삼성전기에 대해 1조6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캐퍼시터 공급 계약 체결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신사업 부문의 수익성 기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KB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 올린 160만원으로 상향했다. DB증권도 이날 목표주가를 기존 105만원보다 52.4% 올린 1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삼성전기는 내년부터 2년간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캐퍼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캐퍼시터 실적 성장 여력이 추가된 점을 감안해 향후 5년 영업이익 CAGR 추정치를 기존 +53%에서 +61%로 상향 조정했다"고 목표가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사업 구조와 관련해 "삼성전기는 실리콘 캐퍼시터 비즈니스에서 팹리스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디자인·테스팅만 진행하면 되므로 추가적인 제조설비 투자 없이도 매출액이 크고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패키징 기판 내부에 실리콘 캐퍼시터를 내장하는 임베디드 기판은 삼성전기만의 유니크하고 강력한 제품이 되어 AI 슈퍼 사이클발 수혜를 강하게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시에 대해 "신사업의 대량 양산 물량 확보만으로도 대단히 긍정적인 공시"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해당 제품의 기술적 특징에 대해 "세라믹 유전체를 물리적으로 쌓음으로써 용량을 키우는 MLCC와 달리 두께 50µm 수준까지도 박막화가 가능하므로(MLCC는 초소형도 200µm 수준, 고용량 MLCC는 1mm 이상) 두께의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하며 전원의 안정화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전망에 대해서는 "ASP는 범용 MLCC 대비 10배 이상으로 추정되며 본격 납품 개시 이후 양산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수익성도 내년 상반기 20% 초반에서 2028년 30% 이상으로 전사 제품군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시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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