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테슬라 안 부럽다"···'17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 품은 그랜저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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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안 부럽다"···'17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 품은 그랜저의 변신

등록 2026.05.14 08:30

황예인

  기자

현대차 그랜저, 3년 5개월 만 업그레이드17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직관성·개방감↑디자인도 탈바꿈···고객 맞춤 전략 강화해

더 뉴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사진=현대차더 뉴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아빠 차' 이미지를 벗고 3년 만에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디자인과 주행 성능은 물론 테슬라를 연상시키는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이식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전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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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현대자동차가 3년 만에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를 공개

디자인,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등 전방위 혁신 시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본격 시동

핵심 변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최초 적용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멀티윈도우 기능 탑재

운전석 슬림 디스플레이로 주행 정보 직관적 표시

AI 비서와 스마트 기능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글레오 AI' 도입

맥락 이해와 대화형 지원, 자동 온도 조절 등 차별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로 다양한 앱 및 콘텐츠 사용 가능

디자인 업그레이드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외관, 플래그십 세단 완성도 강조

길어진 후드, 샤크 노즈,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등 적용

프리미엄 라운지 콘셉트의 실내, 스마트 비전 루프 신규 적용

향후 전망

'플레오스 커넥트' 글로벌 확대 계획

2030년까지 약 2000만대 차량에 적용 목표

그랜저, 단순 이동수단 넘어 프리미엄 경험 강조

더 커지고 똑똑해진 그랜저···SDV 전환 가속화


더 뉴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사진=황예인 기자더 뉴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사진=황예인 기자

지난 13일 현대차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더 뉴 그랜저' 미디어 데이를 열고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소개했다. 이는 현대차가 2022년 11월 7세대 더 뉴 그랜저를 출시한 이후 약 3년5개월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번 부분변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다. 현대차에서 최초로 적용된 SDV 플랫폼 기술로,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사장)이 SDV 총책을 맡은 후 시장에 선보이는 핵심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영우 현대차 인포테인먼트 개발 실장 사진=황예인 기자박영우 현대차 인포테인먼트 개발 실장 사진=황예인 기자

박영우 현대차 인포테인먼트 개발 실장은 "플레오스 커넥트는 단순 기능 추가를 넘어 SDV 전환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사용자 경험(UX)을 차량 안에서 그대로 구현해 사용자 친화적인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용하던 ccNC 시스템과 차별된 점은 차량 중앙에 배치된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16:9 비율)다. 노트북 크기 수준의 화면을 적용해 개방감을 높이고 운전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테슬라 모델 Y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16인치인 점을 감안하면 부분변경 그랜저는 이보다 1인치 큰 화면을 가진 셈이다.

운전석 앞쪽에는 '슬림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주행 안정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운전자의 전방 시선이 닿는 곳에 속도, 변속단, 경로 등 핵심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시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하나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최대 3개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 '멀티윈도우' 기능도 탑재했다.

'더 뉴 그랜저' 내부 사진=황예인 기자'더 뉴 그랜저' 내부 사진=황예인 기자

인공지능(AI) 비서인 '글레오 AI'도 주목할 만하다. 이 기술은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차세대 생성형 AI 에이전트로, 운전자 상황에 맞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차량 제어를 넘어 검색, 일상적인 대화까지 지원한다.

기존 음성비서와 가장 큰 차이점은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단순 명령어를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대화 흐름과 상황, 운전자 의도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정보를 제공한다. 가령 운전자가 "시트가 왜 이렇게 뜨겁지?"라고 말하면, AI가 이를 인식해 별도 명령 없어도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차량 내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반영하고 최신 지도 정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빠르고 정확한 길을 안내하도록 개선했다. 또,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를 기반으로 차량을 스마트 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앱 마켓을 통해 영상, 음악 스트리밍, 게임 등 풍부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외·내장 디자인 탈바꿈···승부수 통할까


사진=황예인 기자사진=황예인 기자

디자인 면에서도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약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만큼 보다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외관을 구현했으며, 실내 역시 디테일을 강화해 플래그십 세단의 완성도를 높였다.

송현 현대차 내장 디자인 실장은 "'더 뉴 그랜저'는 다음 세대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단순 디자인 변화를 넘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고객 중심 디자인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전면부는 15mm 길어진 후드와 '샤크 노즈' 형상이 더욱 강조됐다. 얇고 길어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슬림한 헤드램프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세련되고 안정적인 인상을 풍긴다. 또, 측면부는 방향지시등이 적용된 펜더 가니쉬를 통해 전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심리스한 라이팅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돌출부위가 없는 히든 타입 안테나를 적용해 깔끔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실내는 '프리미엄 라운지'를 콘셉트로 꾸몄다. 가구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소재를 활용해 편안하게 감싸는 느낌을 연출했고 곡선 조형미도 한층 살리면서 시각적으로 안락함을 줬다.

스마트 비전 루프 사진=현대차스마트 비전 루프 사진=현대차

새로운 사양인 '스마트 비전 루프'도 적용됐다. 기계식 블라인드 없이 전동식으로 유리의 투명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고분자 분산형 액정 필름을 사용해 루프의 투명도를 6개의 영역으로 나눠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플레오스 커넥트'를 글로벌 지역에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약 2000만대 차량에 이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자동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단순 성능을 넘어 디자인과 감성, 차량 이용 경험에서 프리미엄 가치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그랜저는 고객의 일상과 연결되는 공간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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