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담대 '연 7%' 진입···'고금리 고착화'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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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연 7%' 진입···'고금리 고착화' 현실화

등록 2026.05.12 15:16

문성주

  기자

11일 기준 5대銀 혼합형 상단 6.98%···금융채 급등에 반등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연말 기준금리 3%대 관측도초장기 고정금리 논의 '스톱'···'연 7%'에 실수요자 부담 가중

은행,은행 상담,창구,물가,고금리,저금리,금리,금융상담,대출, 여신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은행,은행 상담,창구,물가,고금리,저금리,금리,금융상담,대출, 여신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 상단이 다시 연 7%를 넘보며 본격적인 '연 7% 시대'가 막을 올렸다. 지난달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일시적 하락세를 보이던 대출금리가 시장금리 급등과 맞물려 한 달여 만에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추가적으로 올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가시화하면서 '고금리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파르게 치솟는 원리금 상환 부담 앞에서 당장 내 집 마련을 앞두거나 대출 실행을 계획하던 실수요자들의 한숨도 갈수록 깊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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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 상단이 다시 연 7%에 근접

시장금리 급등과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맞물려 대출금리 상승세 본격화

실수요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 급증

현재 상황은

5대 시중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 상단이 연 6.98%까지 상승

지난 8일에는 상단이 연 7%를 재돌파

대출금리 산정 기준인 금융채 금리도 연 4%대로 다시 올라

배경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한때 금리 하락세

글로벌 강달러 기조와 환율 변동성 확대가 은행 조달 비용 상승 유발

시장 내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오히려 인상론 대두

어떤 의미

기존 차주와 신규 대출 희망자 모두 부담 증가

초장기 순수 고정형 주담대 상품 출시는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

구조적 방어막 부재로 실수요자 부담 전가

핵심 코멘트

한 시중은행 관계자 "고금리 고착화 시 가처분 소득 감소

한계 차주 중심 은행권 건전성 악화 우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5년 고정 후 변동) 상단은 전날인 11일 연 4.38%~6.98%로 집계됐다. 상단 기준으로 '연 7%' 턱밑까지 치솟은 셈이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상단이 연 7%를 재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주담대 금리는 대내외 변수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앞서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은 지난 3월 27일 연 7%를 돌파하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가중시킨 바 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 등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시장금리에 선반영되며 지난달 20일 기준 연 4.14%~6.74%까지 내렸다.

다만 대출금리의 산정 준거가 되는 금융채(무보증 AAA 5년물) 금리가 강세를 이어가며 최근 연 4%대를 다시 돌파하자 일부 시중은행 주담대 상단이 한 달여 만에 7% 선을 다시 넘어서는 급반등세를 보였다. 글로벌 강달러 기조와 환율 변동성 확대가 은행의 조달 비용을 밀어 올린 결과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하반기 들어서도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시장 내 지배적이었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고 오히려 금리 인상론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거시경제 여건도 금리 인상 압력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황 속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3%에 육박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2%)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고착화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최근 예상보다 가파른 물가 오름세를 지적하며 금리 인하 논의를 멈추고 인상 사이클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8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 2.5%인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지만, 이후 하반기 중 1~2회 금리 인상을 단행해 연말 기준금리가 3%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장금리 급등과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겹치며 실수요자의 이자 상환 부담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이를 완충할 구조적 방어막은 부재한 상황이다. 금리 상승기마다 대안으로 꼽히는 30년 만기 이상의 '초장기 순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는 정책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난 모양새다.

가장 큰 원인은 금융당국의 거시건전성 관리 기조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계부채 총량 억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은행권이 선제적으로 장기 고정형 대출 상품을 내놓고 선택지를 넓히면 시장에 대출 완화 시그널로 오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은행권 내부의 자금 조달 한계와 보수적인 영업 전략도 이유로 꼽힌다.

결국 대출금리 7% 시대 진입에 따른 충격은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온전히 감내해야 하는 실정이다. 대개 은행권이 5년 주기형 또는 혼합형을 취급하는 만큼, 금리 재산정 주기가 도래한 기존 차주들은 연 7% 금리를 감내해야 하고 신규 대출 희망자들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계속 상승해 고금리가 고착화할 경우 가처분 소득 감소는 물론 한계 차주를 중심으로 은행권 전반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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