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7999선 터치 후 7400대까지 추락···삼전·SK하이닉스 약세 전환블룸버그 "김용범 발언이 변동성 촉발했다"···시장선 정책 혼선 우려
코스피 지수가 8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하락 전환하면서 장중 한 때 7500선을 내줬다. AI(인공지능) 산업 초과이익을 국민에게 배당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된 영향이다. 반도체주를 앞세워 연일 랠리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에 정책적 불확실성이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오전 "한국의 한 고위 정책 당국자가 AI 산업에서 발생한 세수를 활용해 국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고 보도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시장 변동성을 촉발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17포인트(1.68%) 오른 7953.41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한 때 7999.67까지 치솟으며 8000선 돌파 기대감을 키웠으나 외국인이 던진 매물이 급격히 쏟아지면서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이에 코스피는 장중 한 때 7421.71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시장 안팎에선 김 실장의 'AI 국민배당금' 제안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I 슈퍼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로 꼽히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초과이익 환수 가능성으로 해석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김 실장의 발언에 대해 "AI 시대의 초과이익이 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핵심 엔지니어, 자산 보유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시장 충격이 커지자 해명에 나섰다. 기업 이익에 대한 새로운 횡재세를 도입하자는 것이 아니라 AI 붐으로 늘어난 초과 세수를 활용하자는 의미라는 게 김 실장의 설명이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 일부를 만회했으나 지난달 30일 이후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하게 됐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pk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