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퓨처엠, 베트남·새만금 '투트랙' 가동··· 음극재로 캐즘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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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베트남·새만금 '투트랙' 가동··· 음극재로 캐즘 정면돌파

등록 2026.04.19 12:09

전소연

  기자

베트남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3570억 투입새만금에 구형흑연 자회사 설립···자본금 빠르게 상승엄기천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 다할 것"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사진=포스코퓨처엠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사진=포스코퓨처엠

엄기천 사장이 이끄는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베트남과 새만금을 중심으로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북미 전기차 시장 둔화로 이차전지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음극재 사업을 키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베트남과 새만금 거점을 양 축으로 삼고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베트남에서는 인조흑연을, 새만금에서는 구형흑연을 앞세워 '천연흑연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전략은 엄 사장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 사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베트남 음극재 공장 신설 등 선제적 투자와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0월 약 3570억원을 투입해 베트남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 투자를 결정했다. 전 세계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 안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업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배터리 급속 충전 성능과 수명 향상에 유리한 소재다. 하지만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공장은 베트남 북부 산업도시 타이응웬에 들어설 예정이며, 2028년 양산을 앞두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투자비와 전력비 등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원가 확보가 가능하다. 포스코퓨처엠은 전력망을 비롯한 산업 인프라를 갖춘 점,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점 등을 고려해 베트남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업이다. 음극재의 경우 지난 2011년 천연흑연 음극재 국산화를 시작으로 2021년에 포항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실리콘 음극재의 사업화도 추진하는 등 음극재 제품 전체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새만금 국가산단 내 건립 중인 구형흑연 자회사 퓨처그라프도 자본금을 빠르게 확충하며 설비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퓨처그라프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따르면 설립 당시 3333만원(3333주)에 불과했던 자본금은 약 10개월 만인 올해 3월 말 기준 29억8970만원으로 급증했다.

퓨처그라프는 포스코퓨처엠이 100% 출자해 지난해 5월 설립한 구형흑연 자회사다. 이곳에서 생산될 구형흑연은 흑연광석의 불규칙한 입자를 둥글게 가공해 순도를 높인 중간재로, 음극재 제조에 필수다. 포스코퓨처엠은 새만금에서 생산된 구형흑연을 세종공장으로 공급해 천연흑연 음극재 최종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흑연광석 → 구형흑연 → 음극재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국내에서 구상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실적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줄고, 영업손실은 518억원으로 1년 전(412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늘었다. 전 분기(667억원) 대비로는 적자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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