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숨고르기하는 韓 양극재···하반기 본격 반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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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하는 韓 양극재···하반기 본격 반등 예고

등록 2026.06.02 16:31

수정 2026.06.02 17:13

전소연

  기자

양극재 4사,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003억원 예상고객사 재고조정 마무리로 하반기 실적 반등 전망"공장 셧다운 했던 업체들 하반기 재가동···긍정적"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북미 전기차 시장이 장기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국내 양극재 업체들이 상반기 저점을 찍고 하반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다.

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양극재 4사(LG화학 첨단소재부문·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의 올해 2분기 예상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693억원, 1003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7.5% 오를 것으로 전망되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약 10.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들의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3분기 1154억원에서 4분기 1333억원으로 늘어나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성장세가 가파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이들의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액은 2조9456억원, 영업이익은 1126억원이었다.

하반기 호실적을 견인할 가장 큰 요인으로는 양극재 출하량 회복이 꼽힌다. 상반기 국내 기업들은 양극재 판가 하락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부담을 떠안으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는데, 하반기에는 이들의 발목을 잡았던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며 출하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국내 기업들의 주요 고객사들은 상반기 잇따라 재고조정에 돌입하며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을 끌어내리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주요 고객사인 얼티엄셀즈가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생산 축소에 따라 1·2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해당 공장은 올해 3분기 중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얼티엄셀즈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와 SK온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 중 삼성SDI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출하 급증과 함께 전방 재고 정상화에 진입하며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분기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에코프로비엠을 포함한 이차전지 사업 부문은 전방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며 판매량 반등세에 진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객사들의 라인업 확대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현대기아차의 중저가 라인업 출시에 따라 물량 방어가 예상된다. 엘앤에프는 테슬라의 2170 배터리 탑재 차종 판매와 신규 고객사의 4680 양산 본격화에 따라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가 증가해 연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무려 5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 첨단소재부문은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전지소재는 지난 분기 대비 6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며 업황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판가 인상으로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는 고객사들의 정상화 시점이다. 업계에서는 고객사들의 완전한 회복과 정상화 시점이 2026년 하반기 보다 늦어진 2027년으로 순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공장을 셧다운 한 배터리 업체들이 꽤 있었는데 하반기에는 다시 공장을 돌리면서 양극재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 수익성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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