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리가켐바이오, 5000억 투자자 확정···주가 하락에 잠재주식 2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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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켐바이오, 5000억 투자자 확정···주가 하락에 잠재주식 23% 증가

등록 2026.07.17 14:49

이병현

  기자

NH·KB 계열 등 기관투자가 명단 공개전환우선주·전환사채 발행가 18.7% 인하

사진=리가켐바이오사진=리가켐바이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정정공시를 통해 50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의 투자자와 전환 조건을 확정했다. 조달 규모는 유지됐지만 최근 주가 하락을 반영해 전환가격이 낮아지면서 향후 발행 가능한 주식 수가 당초보다 크게 늘었다.

17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정정 공시에서는 전환우선주(CPS) 발행가액과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주당 14만9300원에서 12만1400원으로 18.7% 낮췄다. 이에 따라 CPS와 CB의 잠재 발행 주식은 총 334만8960주에서 411만8613주로 약 23% 증가했다. 현재 발행 보통주 11.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환가액 조정은 지난달 투자 발표 이후 이어진 주가 하락 영향이다. 리가켐바이오 주가는 최초 이사회 결의일인 6월25일 15만5800원에서 정정공시 당일인 7월16일 10만3700원으로 33.4% 떨어졌다. 전환가액의 최저 조정한도도 기존 11만9500원에서 9만7200원으로 낮아져 추가적인 지분 희석 가능성도 남았다.

이번 정정공시에서는 그동안 '제3의 금융투자자'로만 기재됐던 기관 명단도 공개됐다. NH·KB 계열 사모펀드와 기업은행,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 IBK캐피탈, IMM, 에이티넘, 메리츠증권 등이 참여한다. 산업은행은 CPS와 CB를 합쳐 2500억원, 최대주주 PAN ORION은 125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1250억원을 기관투자가들이 분담한다.

조달 구조는 CPS 3300억원과 CB 1700억원이다. 자금은 항체약물접합체와 면역항암제 등 신약 연구개발에 투입된다. 납입일은 오는 24일이다.

기관투자가 확정으로 5000억원 조달의 불확실성은 낮아졌지만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잠재적인 지분 희석 부담이 커졌다. 전환우선주와 전환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바뀔 경우 잠재 발행 주식은 약 412만주로 늘었다. 현재 발행주식의 11% 수준이다.

한편 2006년 설립된 리가켐바이오는 2015년 중국 포순제약을 시작으로 암젠, 얀센, 오노약품공업 등과 ADC 관련 계약을 확대했다. 2024년에는 오리온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조달을 통해 유망 파이프라인 일부를 후기 임상까지 직접 끌고 가 자산가치를 높인 뒤 기술이전하거나 상업화하는 전략을 병행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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