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국사 화재 계기, 서비스 안정성 제고'먹통 공포'에서 탈피···전체 통신망 이원화통합 관제 체계 구축···365일 무중단 서비스
LG유플러스가 경기도 '망 이원화' 작업을 맡는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앞서 망 구축 계약을 맺은 KT와 함께 이 지역 통신망 시스템을 손보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역량을 총동원해 재난 상황 발생 시 통신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경기도가 발주한 '정보통신망 인프라 이원화 구축' 사업을 최종 계약했다. 총 사업비는 9억4634만원 상당으로 사업은 2028년 3월까지 진행된다.
주된 업무는 경기도 용인·성남·화성·부천·고양·파주시 등 6개 도시 통신망의 이원화다. LG유플러스는 6개 시 정보통신 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을 위해 경기도 전용 광대역 통신망 예비 회선을 구축한다. 인터넷·인트라넷·대민용 홈페이지망 이원화를 위해 네트워크 장비도 정비한다. 365일 24시간 무중단 서비스를 위해 통합 관제 시스템도 따로 꾸린다.
이번 사업은 2018년 발생한 KT 아현국사 화재 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서울 서대문구 KT아현 지사 통신구 화재로 서울의 4분의 1에 달하는 통신 시설이 마비되면서 진통을 앓았다.
서대문구와 마포구, 용산구, 중구, 은평구 등 지역에 약 1시간 동안 통신 장애가 발생했고, KT 회선의 휴대전화는 물론 전화·인터넷·TV·카드단말기 등이 먹통이 되면서 도시는 혼란에 빠졌다.
영업 피해를 본 소상공인만 1만15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일 오후 낮 시간에 장애가 발생해 주요 증권사 홈트레이딩(HTS)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도 혼선을 빚었다.
화재 발생 이틀이 지난 후에도 무선회선 복구율이 80% 수준에 그치는 등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때 조명을 받은 지역이 경기도다. 경기도는 공공 정보통신망이 KT 망으로 일원화돼 있어 재난 발생 시, 도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경기도로서는 2022년까지 계약에 묶여 있어 당장 조치에 나설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앞서 경기도는 2017년 11월 KT를 단일 사업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경기도는 선제적인 조치로 기존 1개 기지국을 활용했던 도청망을 2개 기지국으로 이원화하고, 본청과 북부청사, 직속기관 광선로의 이중화, 링(ring) 방식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비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재난 발생 시 통신망 마비 가능성을 점치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계약 기간 만료 후 경기도는 2023년 KT와 다시금 망 인프라 구축 계약을 맺었다. 당시 총 사업비는 약 194억원으로 계약 기간은 2028년 3월까지 5년이었다. 여기에 이번에 LG유플러스 측과 손을 잡고 보조를 맡긴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끊김 없이 통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잘 협의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