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 영업익 1조3327억원···전년 比 11.8% ↓KT 가장 큰 하락···영업익 1년 새 20.9% '뚝'SK텔레콤도 해킹 여파···LGU+, 두자릿수 성장
올해 1분기(1~3월) 실적 시즌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 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해킹 사고로 진땀 뺀 SK텔레콤과 KT는 뒷걸음친 반면, LG유플러스는 나홀로 성장세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1조3327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5116억원) 대비 11.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총합은 같은 기간 0.1% 증가한 15조631억원으로 점쳐진다.
이 기간에는 KT가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된다. KT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어든 5455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작년 1분기 설계·시공·운영(DBO) 구축 사업 및 부동산 관련 일회성 이익으로 인한 기저효과 탓이 크다고 본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는 약 21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해킹 사고 여파도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업계에서는 유심 교체와 고객 보답 프로그램에 약 2000억원의 비용을 썼을 것으로 추산한다. 다만, 이 중 대부분은 지난해 4분기 반영됐을 수도 있다.
올해 초 통신업계 가입자 유치전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도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작년 번호이동 시장 확대에 따른 마케팅비는 전년 대비 약 7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핸드셋 가입자 순증이 27만명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1월 위약금 면제로 인한 감소(약 25만명)의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선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가입자들을 끌어들인 바, 손실을 상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정찬 하나투자 연구원은 "위약금 면제 조치에 따라 가입자 이탈이 확대됐으나 2025년 연간 유입된 가입자 감안 시 전년 대비 가입자 순증을 유지 중"이라며 "올해 무선 매출액은 2025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월 해킹 사고를 겪은 SK텔레콤 역시 이번 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어든 50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가 대거 이탈한 데 따른 결과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는 연초 경쟁사의 위약금 면제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약 14만명의 순증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약 50만명 감소한 상태로 이에 따른 실적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홀로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오른 2812억원으로 추산된다. 경쟁사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흔들리는 가운데 반사이익을 거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형성장은 경쟁사의 위약금 면제에 따른 유무선 가입자 순증과 기업 인프라 고성장에 기인한다"며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에서 기존 DC 가동률 상승과 신규 DBO 및 구축 사업이 성장을 견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월 번호이동 시장 확대에도 퀄리티 중심의 가입자 유치로 마케팅비 증가는 제한적이었고, 전년도 희망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로 이익 성장세가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2분기 이후 해킹 사고 관련 후속 조치 등 변수는 여전히 산적하다. KT는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남아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3일부터 진행하는 유심 무상 교체 이슈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해킹 은폐 의혹도 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은 LG유플러스 내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으나, 관련 서버가 재설치되거나 폐기되어 조사를 이어갈 수 없다며 지난해 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최근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강서구 LG유플러스 마곡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마곡 사옥 통합관제센터에서 서버·시스템 데이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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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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