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퓨처그라프, 금융위 저리대출 받는다···공급망 자립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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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그라프, 금융위 저리대출 받는다···공급망 자립화 '신호탄'

등록 2026.05.26 14:20

전소연

  기자

'국민성장펀드' 2차 메가프로젝트 지원 대상에 선정규모 총 2500억···첨단전략산업기금 2000억 포함업계 "퓨처그라프,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 받을 전망"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구형흑연) 자회사 퓨처그라프가 금융위원회의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는다. 업계에서는 퓨처그라프가 금융위 지원에 힘입어 음극재 공급망 자립화와 외형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퓨처그라프는 이달 초 금융위원회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의결된 저리 대출 승인을 기반으로 한 '국민성장펀드'의 2차 메가프로젝트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대출 지원 규모는 총 2500억원이며, 이번 대출 재원에는 첨단전략산업기금 2000억원이 포함됐다.

퓨처그라프는 포스코퓨처엠이 구형흑연의 국내 생산을 위해 지난해 4월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설립한 자회사다. 총 투자 금액은 4400억원이며, 총 약 120여 명의 신규 인력 채용도 앞두고 있다.

퓨처그라프가 생산할 구형흑연은 채굴된 흑연 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입자를 둥글게 가공한 음극재의 중간 원료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세종(천연흑연)과 포항(인조흑연) 공장에서 연간 8만2000톤(t) 생산 체제를 가동 중인데, 내년에 구형흑연 생산을 시작하게 되면 흑연 전 라인업의 내재화에 성공할 수 있다. 또 다른 핵심 소재인 양극재는 이미 전남 광양 전구체 공장을 통해 '원료-반제품-완제품' 체제를 완성한 바 있다.

퓨처그라프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연간 3만7000톤 규모의 구형흑연 생산 기반을 완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천연흑연 가공품 등 음극재 핵심 원료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해 왔던 만큼, 이번 증설이 본격화되면 음극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공급망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저리 대출 승인은 음극재의 국산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초기 설비 투자 부담이 큰 배터리 소재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정부의 파격적인 금융 지원은 기업의 자금 조달 리스크를 대폭 낮춰 공장 완공 및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2차 국민성장펀드에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업종들이 대거 선정됐으며, 퓨처그라프 역시 이차전지 소재의 핵심 축으로서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설비 반입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퓨처그라프는 올해 1월 자동화 제어 시스템 설비 취득을 시작으로 산세·분체공정 설비, 대기환경설비 등 구형 흑연 공장 신설을 위한 핵심 장비와 인프라를 잇달아 구축했다. 불과 석 달 사이에 총 8차례에 걸쳐 대규모 비유동자산 취득을 결정하며 생산 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자본금도 급증했다. 퓨처그라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본금 확충을 본격화하며 최근까지 총 6차례에 대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설립 초기 3333만원 수준이던 자본금은 지난달 말 기준 35억4070만원으로 약 100배 가까이 늘어났다. 발행주식 총수 역시 3333주에서 35만4070주로 대폭 늘어났다. 공장 건설 및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앞두고 실탄을 장전하며 외형 성장을 위한 채비를 마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지원 사업으로 AI, 반도체, 해상풍력 발전 등 첨단전략사업 또는 생태계 발전에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선정해 왔다"며 "이번 선정을 통해 포스코퓨처엠이 추진 중인 배터리 음극재 공급망의 자립화라는 사업의 중요성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선정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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