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아이온 클래식' 모바일 中 판호 획득넥슨·웹젠 등 올해 상반기만 7종 허가 받아현지 흥행 어려워져···"지속적인 노력 필요해"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진출의 필수 관문인 외자판호를 잇달아 확보하며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시장으로 꼽히지만, 중국에 출시한 신작들이 흥행으로 직결되지 않는 사례가 늘면서 현지 공략이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이 발급한 외자판호 목록에 엔씨의 '아이온 클래식'이 포함됐다. 중국명은 '영항지탑: 경전(永恒之塔:经典)'이며, 모바일 버전이다. 엔씨는 현지 파트너 성취게임즈와 함께 공동 개발해 연내 중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취게임즈와 PC 아이온 기반 모바일 게임을 공동 개발하고 있고 2026년 중 성취게임즈가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이번 달에 판호를 발급 받은 엔씨를 제외하더라도 상반기에만 총 7종의 국내 게임이 중국 외자판호를 발급 받았다. 1월에는 액토즈소프트의 '라테일'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채홍도: 애리스지경'이, 2월과 3월에는 넥슨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샤이야' IP 기반 '샤이야: 광여암'과 '샤이야: 분쟁'이 판호를 획득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넥슨 엠바크스튜디오의 흥행작 '아크 레이더스(호광렵인)'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IP 기반 '선경전설: 제신전장'이, 5월에는 웹젠의 '뮤(MU)' IP를 활용한 '기적:신기원'도 판호를 발급받았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발급하는 판호는 중국 내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허가권으로, 게임 출시 전 필수 요건 중 하나다. 판호는 내자판호와 외자판호로 분류되는데 내자판호는 중국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외자판호는 중국 외 국가 게임 개발사가 만든 게임을 대상으로 한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잇달아 외자판호 확보에 나서는 것은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중국시청각디지털출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매출은 2024년보다 7.68% 증가한 3507억8900만위안(약 76조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서도 2024년 한국 게임 수출국 1위는 29.7%를 차지한 중국이었다.
그러나 외자판호를 획득해 중국 시장에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과거처럼 흥행을 보장받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현지 내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유저들의 취향도 빠르게 변화하면서 한국 게임들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판호 발급부터 실제 출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글로벌 출시 시점과 중국 출시 시점 사이에 격차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신작으로서의 경쟁력을 잃은 상태로 현지에 공개된다고 진단했다. 해당 게임에 관심을 가진 일부 현지 유저들은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게임을 접하는 경우가 늘어 정식 출시 이후 흥행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고, 흥행 여부에 따라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판호 발급의 경우 시작 단계에 불과해 출시 후에도 성공적인 시장 서비스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지에 대한 지속적인 이해와 맞춤형 노력 등이 필요하고, 이에 각 사들도 계속 공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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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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