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급절벽에 달라진 선택 기준···완성형 입지 선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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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절벽에 달라진 선택 기준···완성형 입지 선호 강화

등록 2026.04.11 07:01

주현철

  기자

생활 인프라 갖춘 지역으로 실수요 집중수도권·지방 막론 청약 경쟁률도 상승세

전국 입주물량 가구수 추이. 자료=부동산114 제공전국 입주물량 가구수 추이. 자료=부동산114 제공

최근 주택시장에서 입주 물량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수요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신규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생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4년 35만5873가구에서 2025년 27만4156가구, 2026년 20만1140가구로 감소할 전망이다. 공급 축소 흐름이 이어지며 중장기적인 주택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부산은 2024년 1만4959가구에서 2026년 1만1557가구로 줄어들고, 대구는 2023년 3만4784가구에서 2026년 1만752가구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역시 같은 기간 1만2587가구에서 6179가구로 축소되며 신규 주거 선택지가 빠르게 줄어드는 흐름이다.

이처럼 입주 물량 감소가 가시화되자 수요자들은 입지의 '완성도'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초기 개발 단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교통·교육·상업시설 부족 문제를 피하고, 입주 즉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한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완성형 택지지구는 이미 교통망과 학군, 상업시설 등이 구축된 상태여서 주거 편의성이 높다. 생활 인프라가 자리 잡기까지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고, 정주 여건이 검증됐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여기에 기존 시세를 기준으로 가격 흐름을 가늠할 수 있어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희소성 역시 부각되는 요소다. 개발이 마무리된 지역은 추가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청약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해 6월 전주 에코시티에서 공급된 '더샵 4차'는 일반공급 354가구 모집에 6만7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190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통과 교육, 생활 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진 입지라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역시 유사한 흐름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된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은 200여 가구 모집에 6000건 이상의 청약이 접수되며 3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완성 단계에 접어든 신도시 내 공급이라는 점이 수요를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시장 전반의 관망세 속에서도 실수요 중심의 내 집 마련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 가격보다 입지와 생활 편의, 향후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완성형 택지지구는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대표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흐름 속에 건설사들도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 관저지구, 동탄2신도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양주 옥정신도시 등 주요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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