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성수4지구, 시공사 재공고···대우건설 심사 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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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지구, 시공사 재공고···대우건설 심사 숙고

등록 2026.04.01 14:08

이재성

  기자

오는 9일 현설, 입찰마감 내달 26일롯데건설 입찰 참여 의지 재확인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 및 조합 사무실 모습. 사진=이재성 기자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 및 조합 사무실 모습. 사진=이재성 기자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 사업(이하 성수4지구)이 시공사 입찰 무효 이후 재공고에 들어간 가운데 대우건설의 입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증금 반환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과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겹치면서 대우건설이 입찰 참여를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이날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재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약 1조3628억원이며 3.3㎡(평)당 공사비는 1140만원이다.

이날 공개된 입찰공고문을 보면 오는 4월 9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5월 26일 입찰을 마감한 뒤 6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번 입찰이 무효 처리됨에 따라 이번 입찰은 다시 1차 입찰로 진행된다.

앞서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모두 '개별 홍보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입찰이 전면 무효 처리됐다. 이후 입찰보증금 반환 과정에서 양사 간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조합원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롯데건설에는 입찰보증금 500억원이 전액 반환된 반면, 대우건설에는 신고 포상금 1400만원을 제외한 금액만 반환하기로 하면서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지난달 31일 조합에 공식 회신을 제출했다. 대우건설은 회신에서 조합 대의원회를 통해 확정된 신고 포상금 지급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하며, 1400만원을 제외한 보증금 반환에 이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입찰 무효 처리 사유와 보증금 반환 방식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했다.

대우건설은 입찰 무효가 조합의 설계도서 미제출 등으로 인한 유찰이 아니라, 입찰 과정에서의 절차적 하자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동일한 입찰 무효 상황에서 롯데건설에는 보증금을 전액 반환하고, 대우건설에만 포상금을 차감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은 조합에 양사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조합의 추가 대응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변호인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사업 일정 지연과 조합 이미지 훼손 등을 일으킨 건설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이는 사실상 대우건설을 겨냥한 조치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조합원님들의 가장 큰 바람인 빠른 사업 진행과 경쟁 입찰을 위해 조합의 모든 요청을 수용 및 이행해왔었다"며 "현재는 입찰 참여 자체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측은 입찰 참여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 압도적인 사업조건과 내역입찰에 맞는 필수서류를 완벽히 갖춰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합의 입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업계 전문가는 입찰 경쟁구도가 무산되면 조합의 협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통상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건설사 간 경쟁을 통해 공사비와 금융 조건, 특화 설계 등이 개선되는 구조"라며 "경쟁이 무산되면 조합의 협상력이 약화되고, 결국 조합원 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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