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D현대일렉트릭, "북미·배전 성장···목표가 110만원↑"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HD현대일렉트릭, "북미·배전 성장···목표가 110만원↑"

등록 2026.02.09 07:59

이자경

  기자

증권가 잇단 실적·주가 상승 전망배전기기 진출로 성장 동력 확보고마진 초고압 변압기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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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 시장의 견조한 전력기기 수요와 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사들은 초고압 변압기의 장기 호황을 넘어 배전기기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9일 하나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0% 올린 10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KB증권 역시 목표주가 11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강력한 수익성 개선세에 주목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조원(전년 대비 +42.6%), 영업이익은 3,209억원(+92.9%)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7.6%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는데 KB증권은 이를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재고자산이었던 초고압 변압기 물량이 북미 고객에게 대거 인도되면서 북미향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22.3%에서 47.7%까지 확대된 것이 이번 실적 견인의 핵심"이라며 "미국 시장 중심의 실적 개선은 올해도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재선·성무규 하나증권 연구원 또한 수익성 높은 물량 인도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하는 한편 향후 성장 전략의 무게추가 '배전'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들은 "청주 배전캠퍼스 완공으로 가동이 시작됐고 중저압 차단기의 미국 UL 인증 획득을 통해 북미 배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단계"라며 "이제는 배전에서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신규 수주 측면에서는 대형 계약 시점 차이로 인해 4분기 수주액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측은 "67.3억 달러라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중 주요 고객들과의 다수 계약이 예정되어 있어 수주 우상향 기조는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 촉매제로 빅테크향 수주와 유럽 시장 공략을 꼽았다. 그는 "배전기기 부문에서 초고압 변압기와 연계된 빅테크 기업들의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시장에 친환경 GIS(가스절연개폐장치) 공급이 시작되면서 외형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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