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지수 추종 끝났다"···ETF, 액티브·구조화 시대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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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추종 끝났다"···ETF, 액티브·구조화 시대로 진입

등록 2026.02.09 07:01

김호겸

  기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국내 상장 허용규제 완화로 운용사 자유도 및 투자 상품 다양화구조화 ETF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국내 출시 예정

"지수 추종 끝났다"···ETF, 액티브·구조화 시대로 진입 기사의 사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단순히 지수 추종 중심의 패시브 시대를 넘어 액티브와 구조화 상품이 주도하는 도약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그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비대칭 규제가 철폐되면서 삼성전자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부터 완전 액티브 ETF까지 상품 라인업이 구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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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ETF 시장이 패시브 중심에서 액티브·구조화 상품 주도 도약기로 전환

비대칭 규제 철폐로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완전 액티브 ETF 등 상품 다양화 전망

규제 개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법 시행령·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 입법 예고

운용사 자율성 확대·초과수익 창출 기반 마련 목적

완전 액티브 ETF 도입, 상관계수 제한 폐지 추진

숫자 읽기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시 1000만원 기본 예탁금 신설

사전 교육 이수 의무 도입

국내 우량주 대상 ±2배 레버리지·인버스 ETF 허용

구조화 상품 확대

코스피200·코스닥150 위클리 옵션 만기 월~금으로 확대

개별주식 위클리 옵션 신설

국내 자산 기반 초단기 커버드콜 상품 출시 가능성

향후 전망

유동성 보강·가격 발견 기능 강화 기대

파생상품 시장 거래 활성화 전망

정교한 리스크 관리·LP 헤지 인프라 구축이 핵심 과제로 부상

7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국내외 상장 ETF 간 규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운용사의 자율성 극대화를 통한 초과수익 창출 기반 마련이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완전 액티브 ETF의 도입이다. 기존 국내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만 한다. 운용사가 시장 상황에 맞춰 종목을 교체하고 싶어도 지수와의 동행 의무 때문에 수익률 극대화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당국은 올 상반기 중 국회 법안 발의를 통해 상관계수 제한을 완전히 폐지할 예정이다. 이 제한이 폐지된다면 운용사가 지수 제약 없이 종목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게 돼 포트폴리오를 능동적으로 조정하는 상품 출시가 가능해진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원정 투자를 부추겼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올 2분기 중 국내 상장이 가능해진다. 현재 미국과 홍콩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비롯해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2배 레버리지 상품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는 10개 종목 분산 투자 규정에 막혀 출시가 불가능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국내 우량주 대상의 ±2배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허용된다.

다만 투기 과열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는 강화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시 1000만원의 기본 예탁금 조건이 신설되며 사전 교육 이수도 필수다. 이는 기존에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해외 레버리지 ETF 투자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돼 시장 건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조화 상품의 설계 기반도 넓어진다. 현재 국내 커버드콜 ETF의 70% 이상이 미국 자산을 기초로 하는 이유는 국내 옵션 시장의 만기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당국은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의 위클리 옵션 만기를 월~금 매일로 확대하고 개별 주식에 대한 위클리 옵션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이피모건 미국 배당 프리미엄(JEPI)이나 일드맥스(Yieldmax) 시리즈처럼 매일 옵션을 매도해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는 초단기 커버드콜 상품이 국내 자산만으로도 구현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국내 증시의 유동성 보강과 가격 발견 기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개별주식 선물을 활용한 상품 구조가 유력한 만큼 관련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일간 목표 배율 유지를 위해 매일 리밸런싱이 필수적"이라며 "기초자산 시장의 미시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LP(유동성공급자)의 헤지 인프라가 이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향후 안착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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