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코스피 상장 앞둬···케이뱅크 IPO 청사진 공개"업비트 의존도 우려 끝"···자체적인 뱅킹 비즈니스 성과 입증"스테이블코인 시장 최대 수혜자 될 것"···자신만만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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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세 번째 도전 끝에 코스피 상장 앞둬
뱅킹과 디지털 자산 '투트랙' 전략으로 금융 혁신 강조
2024년 3월 5일 상장 예정, 사실상 마지막 IPO 도전
희망공모가 기존 대비 12~20% 인하
최근 3년간 카카오뱅크 주가 상승 반영
고객 순증 600만명 중 500만명 자체 유입
수신 순증 11조원 중 7.8조원 자체 수신
업비트 의존도 우려 속 본연의 뱅킹 비즈니스 강화 전략
SME 시장 진출로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진
2030년까지 가계·기업 대출 비중 5:5 목표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으로 생활 금융 플랫폼 지향
네이버·무신사 등과 제휴 확대, BaaS형 서비스 강화
비대면 법인 대출 등 혁신 서비스 내년 초 출시 계획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시연
태국·UAE 등 글로벌 결제 인프라 협력 진행 중
스테이블코인 월렛 상표 선제 출원, 시장 선점 시도
올해 상반기 공모주 시장 '최대어' 케이뱅크는 오는 3월 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지난 2022년과 2024년, 두 번의 상장 작업을 철회한 이후 세 번째 도전이자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다. 2021년 유상증자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과 약속한 상장 기한이 올해 7월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 번째 IPO 도전 당시 수요 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는 케이뱅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상장 이후 성장 청사진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두 번째 IPO와 비교해 희망공모가를 약 12~20%까지 낮추며 승부수를 띄운 케이뱅크는 막판까지 공모가 상단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대비 20% 할인된 공모가는 피어밴드도 일본 라쿠텐뱅크로 바꾸면서 보수적으로 책정했다"며 "최근 3년간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적정한 공모가 밴드를 설정했다고 생각하고,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aaS형 제휴' 네이버페이·무신사 다음 타깃은?
이날 케이뱅크는 이번 IPO를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하고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다양한 제휴를 통해 생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앞세워 핵심 고객군과 시그니처 상품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최우형 행장은 "케이뱅크는 뱅킹 비즈니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점에서 기존 은행이나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과 차별되는 명확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저희가 추구하는 오픈 이코시스템 개방형 생태계 전략은 이제 케이뱅크의 상징과도 같은 전략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외국인·미성년 등 신규 고객군 확장→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등 플랫폼 경쟁력 확보→오픈 에코시스템 확장'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궁극적으론 대형 플랫폼과의 BaaS(서비스형 뱅킹)형 제휴를 통해 플랫폼 이용자와 입점사 대상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최 행장은 "국내 은행권의 BaaS 사업이 아직 걸음마 수준인 반면 케이뱅크는 이미 실증 사례를 만들고 있다"며 "케이뱅크는 BaaS형 제휴를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수익화하는 첫 번째 은행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올해 하반기 무신자 고객들의 니즈에 맞춘 뱅킹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와도 기존 제휴 관계를 확대해 상반기 내 국내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플랫폼과 은행이 공동 심사하는 신용대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병주 케이뱅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하반기부터는 무신사를 넘어 다른 분야까지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아직은 협의 단계지만 각종 생활 서비스 플랫폼을 주요 타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네이버페이 제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이 완성되면 다음 타깃은 무신사에 입점돼 있는 다양한 셀러들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높은 업비트 의존도는 옛말?···SME 대출 포트폴리오 완성
그동안 케이뱅크는 IPO 과정에서 높은 업비트 의존도가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2020년 6월 '가상자산 거래소 1위' 업비트와 실명 계좌 제휴를 맺은 이후 빠르게 고객 기반을 넓혀왔다. 하지만 동시에 업비트 의존도가 높은 점이 향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자체적인 성장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케이뱅크는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본연의 뱅킹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업비트 리스크를 털어내는 균형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우형 행장은 "지난 2년간 고객 순증 규모 600만명 중 자체적인 뱅킹 서비스 유입 고객이 500만명이며, 수신 순증 규모 11조원 중 자체 수신 증가가 7조8000억원에 이른다"며 "이는 현재의 성장이 다른 요인보다 케이뱅크 본연의 뱅킹 비즈니스 서비스 확대에 따른 성과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비트 리스크와 관련 "과거 4~5년 전엔 의미있는 우려였지만, 지금은 전혀 영향도가 없다"고 단칼에 일축했다.
케이뱅크는 SME(개인사업자·중소기업) 시장 진출을 통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가계와 기업 대출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목표다.
최 행장은 "기업대출의 경우 처음에는 보증이나 담보 위주로 시작하고 신용대출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최초로 법인에 대해서도 비대면 대출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준비해서 내년 초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폭발적 성장···케이뱅크, 선제적 시장 선점
최우형 행장은 "향후에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 케이뱅크는 가장 큰 수혜를 실현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며 또 다른 포부도 밝혔다.
실제로 이날 케이뱅크는 케이뱅크 앱에서 고객이 한국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태국 현지 계좌로 송금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가 선보일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해외 송금은 그 속도와 비용 절감 면에서 기존의 서비스와는 비교할 수 없다"며 "스위프트 기반의 기존 해외 송금이 거쳐야 했던 여러 단계의 중개와 결제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완전히 혁신한 외환 서비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케이뱅크는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 월렛 관련 상표를 대거 출원하면서 선제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월렛 상표를 공식 출원한 곳은 케이뱅크가 처음이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는 국내에서는 BC 카드의 결제 인프라를 활용하고 해외에서는 다양한 은행 및 글로벌 디지털 자산 전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 및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외환 시장의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혁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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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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