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4조29억원···비이자익 성장연간 주주환원율 47%···함 회장 "ROE 강화 중요해"MG손보 인수 "정합성 검토"···"비은행 부문 정상화"
첫 '4조 클럽' 입성···비이자이익 2259억원, 전년比 12.2%↑
30일 하나금융은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 실적인 2024년(3조7388억원) 대비 7.1% 높은 수치로, 사상 첫 '4조 클럽'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2조21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9%(2873억원) 늘었다. 하나금융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발생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비용 효율화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6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135억원) 대비 11.0% 늘었다.
이자이익(9조1634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264억원)을 더한 그룹 핵심 이익은 11조38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5.2%(5592억원) 늘어난 수치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2025년 말 기준 13.37%로 전년 대비 15b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BIS비율 추정치는 15.60%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주주환원율이 전년 대비 9%포인트(p) 상승한 46.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초 목표인 50%에 근접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해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3조7475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7%(3911억원)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는 61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함영주 회장 컨퍼런스콜 이례적 등장···"미래 먹거리 확보 나설 것"
함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5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등장해 모두발언을 하는 등 직접 입장을 밝혔다. 금융지주 회장이 컨퍼런스콜에 나타나 직접 발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 CEO 취임 후 만 4년이 지났다"며 "4년간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으로 그룹 펀더멘털 강화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년 동안 각 관계사가 본업에 집중한 결과 이익 체력이 늘어났고 2025년에는 최초로 4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함 회장은 그룹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이번 기말 배당을 포함한 2025년 그룹의 연간 주주환원율은 47%로, 목표로 했던 50% 수준에 근접했다"며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2026년 상반기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의 전제 조건인 ROE 강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함 회장은 "ROE를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주환원은 양호한 수익 기반 확대가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함 회장은 "내부 역량과 기술력을 갖춰 그룹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남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테이블 코인이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순환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다수 금융기관과 스테이블 코인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향후 플랫폼 및 인프라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룹의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올해 주주환원 계획상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 충족을 위해 기말배당을 확대했다"며 "비과세 배당도 적극 검토 중으로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주총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 정책에 대해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 충족을 위해 기말 배당을 추진하고 감액 배당도 검토 중"이라며 "관련 안건은 2월 말 주총에 상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감액 배당 재원에 대해서는 "충분하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 규모와 이익잉여금 전입 수준은 이사회와 협의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MG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남호식 지주 CFO는 "의향서는 제출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 목표를 설정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포트폴리오상 시너지와 정합성이 확인될 경우에 한해 인수를 검토한다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부문과 ROE 개선에 대한 질의에는 김동식 CFO가 "증권업 전반의 대체자산 손실을 상당 부분 인식했고 4분기 수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견조한 수준"이라며 "2026년에도 수익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비은행 부문에 약 14조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그룹 이익의 30%를 비은행에서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성과가 부진한 부문은 정상화를 추진해 2027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 호황 속 머니무브 현상에 대해서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개인 정기예금 일부가 증시로 이동하는 흐름은 있지만 IMA나 발행어음으로의 특이한 이동은 없다"며 "이탈 예금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ELD, 지수연동예금 등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징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LTV와 ELS 과징금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LTV는 행정소송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강재신 그룹 CRO는 올해 그룹 전망과 관련해 "2024년 3분기 말을 저점으로 프라이싱 마진을 개선해 왔고 대출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감소로 은행 NIM이 상승했다"며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2025년 대비 마진을 소폭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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