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티투닷 채용 러시, 양산 자율주행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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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 채용 러시, 양산 자율주행 겨냥

등록 2026.01.28 18:05

권지용

  기자

박민우 체제 출범 후 실행 단계 돌입AI·VLA·보안 등 핵심 분야 대거 채용테슬라식 경쟁력 확보에 강한 의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전면허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전면허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 포티투닷이 대규모 개발자 채용에 나서며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 재정비를 마친 뒤 본격적인 인력 확충에 착수하면서 그룹 차원의 자율주행 내재화 전략을 실행 단계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닷은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시스템 고도화를 목표로 경력 개발자 50여 명을 채용 중이다. 모집 분야는 머신러닝 플랫폼, 인공지능(AI), 피지컬 AI, 시각·언어·행동(VLA), 보안 등 자율주행 핵심 영역 전반이다.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끈 박민우 사장 선임 이후 첫 대규모 채용이다.

이번 채용은 박민우 체제 출범 이후 정비해 온 자율주행 전략을 실제 양산 중심으로 전환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포티투닷은 기술 시연을 넘어 양산 차량에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와 확장 가능한 검증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자율주행 기술인 '아트리아 AI'의 상용화 목표 시점을 2028년으로 제시한 상태다.

박 사장은 최근 첫 공식 상견례 자리에서 "보급형부터 플래그십까지 전 차급에 테슬라와 경쟁 가능한 레벨2+·레벨3 자율주행을 구현해야 한다"며 "양산 소프트웨어 역량과 검증 체계 확보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아트리아 AI가 상용화 경쟁에서 뒤처진 만큼 외부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채택해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포티투닷과 현대차그룹은 이번 채용이 자체 기술 고도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이라며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경쟁의 축이 하드웨어 성능을 넘어 인재 확보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채용이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전략 전환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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