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의선 회장의 주문은 '결과', 자율주행에 빅테크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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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의 주문은 '결과', 자율주행에 빅테크 수혈

등록 2026.01.14 14:30

권지용

  기자

테슬라· 엔비디아 출신 박민우, 포티투닷 대표 선임애플카 프로젝트 참여한 하러 부사장 연구개발 총괄 자율주행 더 이상 미래과제 아냐, 가시적 성과 원해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실증차가 인천 송도와 영종도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실증차가 인천 송도와 영종도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빅테크 출신 핵심 인재를 전면에 배치하며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대적인 인사·조직 재편을 통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자율주행 분야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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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현대차그룹, 빅테크 출신 인재 전면 배치

AI·자율주행 경쟁력 강화에 속도

조직 재편과 리더십 정비로 체질 개선 시도

핵심 코멘트

박민우 사장, 테슬라·엔비디아 등 글로벌 자율주행 경험 보유

포티투닷 대표 및 AVP 본부장 겸임

전략-개발-적용 단절 줄이려는 의지 반영

맥락 읽기

내부 육성 중심 인사에서 글로벌 인재 영입으로 전환

만프레드 하러, 박근한 등 포르쉐·애플·NHN 출신도 영입

빅테크·완성차 양쪽 경험 중요성 인식

반박

SDV·자율주행 개발 속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

테슬라·GM 등 경쟁사, 한국 시장서 기술 선점 중

현대차·기아는 안전성 이유로 핸즈오프 기능 도입 미뤄

주목해야 할 것

자율주행, 가시적 성과 요구받는 사업 영역으로 변화

빅테크 인재 영입이 경쟁력 분기점 될지 업계 주목

중국 등 경쟁사 추격에 대응 필요

Quick Point!

현대차그룹, 빅테크 출신 인재 전면 배치

AI·자율주행 경쟁력 강화에 속도

조직 재편과 리더십 정비로 체질 개선 시도

핵심 코멘트

박민우 사장, 테슬라·엔비디아 등 글로벌 자율주행 경험 보유

포티투닷 대표 및 AVP 본부장 겸임

전략-개발-적용 단절 줄이려는 의지 반영

맥락 읽기

내부 육성 중심 인사에서 글로벌 인재 영입으로 전환

만프레드 하러, 박근한 등 포르쉐·애플·NHN 출신도 영입

빅테크·완성차 양쪽 경험 중요성 인식

반박

SDV·자율주행 개발 속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

테슬라·GM 등 경쟁사, 한국 시장서 기술 선점 중

현대차·기아는 안전성 이유로 핸즈오프 기능 도입 미뤄

주목해야 할 것

자율주행, 가시적 성과 요구받는 사업 영역으로 변화

빅테크 인재 영입이 경쟁력 분기점 될지 업계 주목

중국 등 경쟁사 추격에 대응 필요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율주행 계열사 포티투닷 대표에 박민우 사장을 선임했다. 박 사장은 그룹의 핵심 기술 조직인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도 겸임한다. 자율주행 전략 수립과 실행을 하나의 축으로 묶겠다는 인사다.

현대차 AVP 본부 박민우 사장현대차 AVP 본부 박민우 사장

박 사장은 글로벌 자율주행 업계에서 상징성이 큰 인물로 꼽힌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 초기 멤버로 참여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고집해온 '컴퓨터 비전 기반 자율주행' 전략을 구현한 핵심 인재다. 이후 엔비디아로 자리를 옮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의 상용화를 총괄했으며, 젠슨 황 CEO와 직접 소통하는 소수 임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사로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핵심 축인 R&D 본부와 AVP 본부의 리더십 정비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그룹이 소프트웨어중심차(SDV)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제기돼 온 기술 격차 우려를 해소하고, 최근의 리더십 공백과 전략 혼선을 안정적으로 수습하기 위한 카드로 박 사장을 낙점한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포티투닷과 AVP를 동시에 맡는 구조는 '전략-개발-적용'의 단절을 줄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현대차그룹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이번 인사는 현대차그룹의 빅테크·글로벌 인재 영입 기조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포르쉐와 애플 등에서 전동화 및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끌었던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을 연구개발(R&D) 총괄로 영입했다. 하러 부사장은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 '타이칸'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카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이력을 갖고 있다. 현재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성능·전동화 전략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NHN 출신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박근한 상무를 머신러닝랩장으로 영입하는 등 삼성·LG전자 출신 인재까지 폭넓게 끌어들이며 AI·자율주행 개발 역량을 보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인사 흐름을 두고 현대차그룹이 기존의 내부 육성 중심 인사 체계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술 경험을 빠르게 흡수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자율주행, SDV, 전동화 등 미래차 핵심 분야에서 기술 패러다임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빅테크와 완성차 양쪽 경험을 모두 갖춘 인재의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비판적인 시선도 공존한다. SDV와 자율주행 개발 속도가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는 내부 평가가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테슬라는 레벨2 수준의 '풀셀프드라이빙(FSD)' 기능을 국내에 도입했고, GM 역시 핸즈오프 주행이 가능한 '슈퍼 크루즈'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면 현대차·기아는 안전성과 완성도를 이유로 핸즈오프 기능 도입을 미뤄왔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출신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이번 인사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을 더 이상 '미래 과제'가 아닌 '가시적 성과를 요구받는 사업 영역'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며 "국내는 물론 중국 등에서 빠르게 추격하는 경쟁사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빅테크 인재 영입은 현대차그룹이 AI와 자율주행 판을 다시 짜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의선 회장이 꺼내 든 이 인사 카드가 그룹 자율주행 경쟁력의 분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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