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4Q 1220억 적자···AMPC 제외시 -4548억SK온도 美 보조금 지급 중단에 작년 9319억 적자삼성SDI도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규모 적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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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LG에너지솔루션, SK온 대규모 적자 기록
삼성SDI도 전기차 시장 둔화로 부진 예상
LG에너지솔루션 2023년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
SK온 2023년 매출 6조9782억원, 영업손실 9319억원
삼성SDI 4분기 매출 3조5035억원, 영업손실 3076억원(추정)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종료로 실적 악화
포드·FBPS와의 대규모 계약 해지로 LG에너지솔루션 수주 잔고 감소
SK온, 북미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타격
LG에너지솔루션, 세액공제 제외 시 2023년 3007억원 적자
SK온, 4년 연속 연간 적자
삼성SDI, 자동차전지·ESS 부문 적자 전환 예상
소형전지 부문은 테슬라 중국향 수요로 개선
올해 상반기까지 3사 모두 수익성 회복 쉽지 않을 전망
글로벌 전기차 투자 속도 둔화, 소비자 심리 위축 영향
3사,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중장기 경쟁력 집중
억단위 적자 기록한 LG·SK···보조금 종료에 '울상'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지난 9일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33.9%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6조1415억원, 영업손실 1220억원으로 매출은 1년 전보다 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5.9% 증가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가 희비를 갈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총 1조6468억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는데,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적자 규모는 3007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역시 3328억원의 세제 혜택을 제외하면 손실 규모는 4548억원이다.
AMPC는 미국에서 배터리를 제조하는 기업에 지급되는 세액공제 혜택이다. 미국에 생산 거점을 둔 국내 기업들도 그간 수천억 원대의 세액공제를 통해 실적을 개선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보조금을 지난해 9월 30일부로 종료하면서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급감했고,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도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연이은 계약 해지로 수주 잔고 감소도 우려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와 각각 맺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총 해지 규모는 포드 9조6030억원, FBPS 3조9217억원으로 합산 13조5248억원이다.
SK온도 이날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은 6조9782억원, 영업손실 931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3% 늘고, 적자 폭도 축소됐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1조4572억원, 영업손실은 441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고, 손실 규모는 약 820억원 늘었다.
SK온도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았다. SK온은 "북미 시장 고객사의 재고 조정 및 연말 완성차 공장 휴무 등에 따른 가동률 저하, AMPC 감소가 영업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AMPC 수혜 규모는 1013억원이다.
SK온의 적자로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손실 폭도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외손실은 4조6573억원이다. 사측은 "배터리 사업 관련 손상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미국 포드 자동차와의 '블루오벌SK(BlueOval SK)' 합작법인 구조재편 과정에서 반영한 자산 손상을 포함해 SK온이 4분기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손상을 인식한 영향이다.
삼성SDI도 '손실'···4분기 3000억원대 적자 예상
삼성SDI도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5035억원, 영업손실은 3076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고, 적자 폭은 약 400억원 확대되는 규모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전지 부문은 일회성 보상금 효과 소멸, 얼티엄셀즈 출하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ESS 부문도 초기 가동 비용과 미국 조지아 공장 이슈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소형전지는 선방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소형전지는 테슬라 중국향(向) 모델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3사 모두 올해 상반기까지는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투자 속도 조절과 소비자 심리 위축이 맞물리면서 배터리 수요 회복 시점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3사는 올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앞세워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SDI는 내달 2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9일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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