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제약바이오 신뢰도 훼손···암흑기 우려도

ICT·바이오 제약·바이오 알테오젠 후폭풍

제약바이오 신뢰도 훼손···암흑기 우려도

등록 2026.01.27 07:12

임주희

  기자

MSD와 계약 조건 공개에 기업가치 하락알테오젠에 대한 실망→업계 전반 확산'무한 기대'보단 '구체적 계약 조건' 챙겨야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최근 알테오젠이 미국 머크(MSD)와 체결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기술 이전 계약과 관련 제약바이오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알테오젠의 기술 이전 관련 로열티율이 기존 시장 기대치인 5%보다 낮은 2%로 알려지면서 관련 사업의 수익화에 대한 회의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기업인 만큼, 해당 기업에 대한 실망이 제약바이오 기업 전반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다만 연초 알테오젠을 둘러싼 사건들이 기업의 신뢰 훼손까지 이어진 것은 아니기에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란 의견이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MSD는 지난해 3분기 재무보고서를 통해 키트루다SC의 로열티율을 순매출의 2%로 기재했다. 적은 로열티와 함께 테사로(GSK자회사)와 ALT B4 기반 도스탈리맙(상품명 젬펄리, 면역항암제) 피하제형 개발·상업화 독점 라이선스 체결도 실망으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의 계약을 기대했으나 알테오젠은 이번 계약으로 계약금 2000만달러를 수령하고, 개발과 허가 및 매출 관련 주요 마일스톤 달성 시에는 2억65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수준에 머물렀다.

상업화 이후에는 제품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고, ALT-B4 임상 및 상업용 제품 공급은 알테오젠이 담당한다는 조건이 존재하나, 알테오젠이 최대 수취 가능한 총금액은 계약금 및 1개 제품 마일스톤을 포함해 4200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알테오젠을 둘러싼 신뢰 저하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2018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과 셀트리온의 고의 회계처리 의혹 등과는 기업가치 하락 이유가 다르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가 성분 착오로 품목허가가 취소된 바 있으며, 신라젠은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인 '펙바벡'의 임상 3상 중단 사태를 겪었다.

하지만 알테오젠은 MSD와의 독점계약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에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제시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부침을 겪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향후 키트루다 큐렉스의 전환율 상승이나 다이이찌산쿄와의 ADC SC제형 개발 성과 가시화 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았고, 이번 건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와 기업의 가치가 조정되는 상황"이라며 "단순 기술 이전 계약만 보고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살펴야 한다는 점에서 '양보단 질'이라는 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된 사례"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