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기업은행장에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 내정금융위 "전문성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 대전환 이끌 적임자"노조 "기업은행 문제에 대한 답 없다면 출근 저지 투쟁"
금융위원회는 22일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장민영 현 IBK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장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대원고, 고려대 독문학과 졸업 후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지역본부장, IBK경제연구소장, 자금운용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금융시장 이해도와 리스크관리 전문성을 쌓았다. 2024년 6월부터는 IBK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금융위는 "약 35년간 기업은행과 IBK자산운용에 재직해 기업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안정적인 리더십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첨단전략산업 분야 벤처기업 투·융자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정책금융을 통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이끌 적임자"라고 제청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일 김성태 전 행장의 임기가 종료되며 김형일 전무이사 대행 체제로 운영돼 온 기업은행은 장 내정자가 차기 행장으로 임명되며 내부 출신 행장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장 내정자는 김승경·조준희·권선주·김도진·김성태 전 행장 이후 여섯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기도 하다.
한편 장 내정자는 취임 후 노사 갈등 문제 해결과 생산적 금융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8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태가 터진 이후 쇄신 계획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도 숙제로 남은 상태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달 23일 조합원 총투표에서 91%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하고 1월 말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노조 측은 공공기관 총액인건비제도 도입 이후 미지급된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19일 업무보고에서 기업은행 노사 갈등에 대해 해결 방안을 찾아보라고 주문한 상태지만 한 달째 뚜렷한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업은행 문제에 해결 대안이 없는 행장 임명에 반대하며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장 내정자는 노동자들이 원하던 개척형 CEO로 보기 어렵다. 대통령을 설득하고 금융위와 맞서며, 국회를 설득할 역량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의지도 능력도 없는 행장과 또 3년을 허송세월할 수 없다"며 "조직을 위해, 노동조합은 이번 임명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내정자는 금융당국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생산적 금융에도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3일 진행된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 금융을 300조원 이상 지원하는 'IBK형 생산적금융 30-300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를 통해 첨단·혁신산업, 창업·벤처기업, 지방 소재 중소기업 등 생산적 분야에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산업과 지역의 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확대, 모험자본 투자 선도, 컨설팅·디지털 전환 지원 등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성장과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금융·비금융 종합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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