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한국 수출, 사상 첫 7천억 달러 돌파···세계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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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사상 첫 7천억 달러 돌파···세계 6위

등록 2025.12.29 17:03

김선민

  기자

한국 수출이 올해 사상 최초로 7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2018년 6천억 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7천억 달러 수출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6번째다.

29일 산업통상부·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분 기준, 올해 연간 누적 수출액 7천억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의 연간 수출 규모는 1995년 1천억 달러, 2004년 2천억 달러, 2006년 3천억 달러, 2008년 4천억 달러, 2011년 5천억 달러, 2018년 6천억 달러를 넘겼다.

한국은 미국(2000년), 독일(2003년), 중국(2005년), 일본(2007년), 네덜란드(2018년)에 이어 수출 7천억 달러를 돌파한 세계 6번째 나라가 됐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첫 수출에 나선 이래 77년 만에 달성한 역사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1948년 수출액 1,900만 달러에서 3만 6천 배 이상 성장한 결과다. 연평균 증가율은 14.6%에 달한다.

우리 수출은 당초 올해 초만 해도 미국발 관세 충격과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통상 환경으로 인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상반기 수출이 감소했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장 신뢰가 회복되고 대미 관세 협상 타결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난 6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를 필두로 자동차, 선박, 바이오 등 주력 산업의 굳건한 강세와 한류와 산업이 선순환을 이루며 식품, 화장품 등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수출 산업 다변화를 이뤄냈다.

수출 지역도 미국과 중국의 비중이 감소하고, 아세안·유럽연합(EU)·중남미가 증가하는 등 시장 다변화 추세를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수출이 미국 관세,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통상 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면서 우리 국민과 기업의 저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출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며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상 무역수지 흑자를 통해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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