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D한국조선해양, 수주 목표액 93.5% 달성···초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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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수주 목표액 93.5% 달성···초과 기대감↑

등록 2025.12.22 07:47

김제영

  기자

11월 누계 조선 부문, 166억2900만달러 달성현재 120척 수주···연말 효과로 발주 증가 전망 내년 LNG선 등 친환경 선종 특수 가능성 기대

HD현대미포가 2022년 인도한 1600TEU급 컨테이너선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HD현대미포가 2022년 인도한 1600TEU급 컨테이너선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계획한 수주 목표액의 93.5%를 달성했다. 연말까지 선사들의 발주가 몰릴 경우 수주 목표치를 초과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HD한국조선해양 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누계 기준 조선 3사인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는 조선·특수선·해양 합산 수주액 166억29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올해 계획한 수주 목표치(180억5100만달러)의 93.5%에 달한 금액이다.

올해 특수선과 해양 부문 수주가 다소 부진했으나 상선 수주가 급증하면서 전체 수주 목표치에 임박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의 상선 부문은 올해 연간 수주 계획 달성률이 각각 119.9%, 136.6%로 목표치를 초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1월 누계 기준 총 120척을 수주했는데, 이 중 컨테이너선이 69척을 차지했다. 탱커는 24척, LNG선은 7척 등이다.

연말까지 추가 수주가 이뤄질 경우 HD현대중공업은 수주 목표액을 초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05억6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35억달러)의 152.2%를 달성한 바 있다.

연말 컨테이너선·LNG선을 포함한 친환경·차세대 연료 선종 시장 회복세와 탱커 선종의 운임 상승에 따라 발주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실제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일본 해운사 NYK와 LNG 운반선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LOI는 계약 참여 의사를 밝히는 문서로 최종 계약을 앞두고 체결된다. 계약 규모는 4척을 확정하고 추가 옵션 4척 등 최대 8척이며, 1척당 2억60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연말에는 선주들의 발주가 몰리면서 선박 가격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선주사의 연말 목표 달성과 회계 마감, 발주 원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내년에는 대표적인 고부가 선종으로 꼽히는 LNG 운반선의 발주 확대가 기대된다. 미국의 LNG 수출 확대 정책과 유럽 중심의 비러시아산 에너지 확보, 글로벌 친환경 연료 전환 수요가 맞물리면서 LNG 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NG선의 시장 확대 특수는 국내 조선사가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에서 LNG선 건조가 가능한 국가는 한국과 중국이 꼽히는데, 대량 발주 예정인 미국이 중국보다 한국에 맡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LNG 운반선 발주 규모는 115척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0월 누적 기준 새로 계약된 174k급 LNG 운반선 18척 중 한국 조선사가 수주한 물량은 16척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 효과뿐 아니라 수요·발주 패턴과 시장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연말에 선박 발주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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