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메리츠증권 "LG전자, 내년 영업이익 증익 기대"···목표가 12만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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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LG전자, 내년 영업이익 증익 기대"···목표가 12만원 제시

등록 2025.12.17 09:02

김호겸

  기자

4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내년 실적 본격 개선 전망희망퇴직 비용 선반영, 전장 사업부 실적 개선 주목

메리츠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4.3% 상향했다. 4분기 실적이 희망퇴직 비용 반영으로 부진하겠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LG전자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82.5% 감소할 전망"이라며 "시장 컨센서스였던 영업적자(-182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LG이노텍 실적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전자 별도 기준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약 3000억원이 반영되며 약 3700억원 규모의 적자를 예상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장(VS) 사업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양승수 연구원은 2026년을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제시했다.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6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2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전년 대비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희망퇴직으로 인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본격화되고, 글로벌 운임지수 하락에 따른 물류비 안정 역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탑라인 성장 요인으로 인도·중남미 등 신흥국 중심의 점유율 확대와 관세 이슈 대응을 위한 미국 내 가격 인상 효과가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WebOS, 구독가전, 칠러·냉난방공조(HVAC) 등 신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사적인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희망퇴직 비용은 사전에 예고된 만큼 올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이슈"라며 "주가 측면에서는 단기 실적보다 내년의 증익 가시성이 높다는 점, 인도법인 IPO로 확보한 현금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M&A 가능성, 휴머노이드 등 AI 기반 신사업에서 중장기적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12개월 선행 기준 PBR이 0.72배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하방 리스크보다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통한 상방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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