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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장편소설 '개구리 정원의 살인' 출간...도치서술로 긴장 구축

등록 2025.12.16 10:14

이윤구

  기자

고급 아파트 배경의 치밀한 인간 심리 탐구

황정은 장편소설 '개구리 정원의 살인' 출간...도치서술로 긴장 구축 기사의 사진

미스터리 작가 황정은이 장편소설 '개구리 정원의 살인'을 출간했다.

이번 작품은 사건의 결말을 감추는 대신, 범죄의 윤곽을 먼저 제시하는 도치서술방식을 택한 것이 특징이다.

소설은 교외의 고급 아파트 단지 '개구리 정원'을 배경으로 한 살인 사건을 다룬다. 독자는 범죄의 결과와 가해자에 가까운 정보를 비교적 이른 시점에 접하게 되며, 이후 서사는 '누가 범인인가' 보다 '어떻게, 왜 드러나는가'에 초점을 맞춰 전개된다. 이러한 구조는 고전 TV시리즈 '형사 콜롬보'를 떠올리게 한다.

작품은 범행 이후의 심리 변화, 인물 간의 미묘한 태도 차이, 반복되는 일상 속 균열을 따라가며 긴장감을 축적한다. 형사들의 수사 과정 역시 단서의 발견보다 인물 관찰과 대화, 어긋나는 진술에 무게를 둔다.

황정은은 본격 추리와 심리 스릴러를 결합한 작품들을 발표해 왔으며, 이번 소설에서는 도치서술이라는 형식을 통해 독자의 시선을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이동시킨다. 출판사는 "범죄의 트릭보다 인간의 선택과 심리를 추적하는 미스터리"라고 설명했다.

'개구리 정원의 살인'은 고전적 추리 형식에 익숙한 독자뿐 아니라, 서사의 구조적 실험에 관심 있는 독자층을 함께 겨냥한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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