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추가 상승 여력보다 차익 실현 우려연준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속도 괴리 부각미국 CPI·고용지표·글로벌 정책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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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주식시장에 산타랠리 기대감 확대
주가가 기업 실적·경기 개선 속도보다 앞서간다는 경계론 부상
미국 금리인하 이후 낙관론 우세하지만 괴리감 지적
코스피 12월 초 기준 5.05% 상승
1~11월 누적상승률 63.68%
과거 1~11월 상승 시 12월도 상승한 해 많았으나 예외 존재
산타랠리 주도 요인, 실적보다 유동성·정책 환경에 민감
최근 기술주 실적 엇갈림·AI 전망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 위축
AI 버블 논란 지속, 고평가 부담 잠재 리스크로 남음
미국 고용·CPI 등 이번주 경기지표에 시장 관심 집중
지표 결과 따라 금리인하 기대·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
외국인 매수, 기관 포지셔닝, 개인 레버리지 부담 완화가 관건
미국·일본·유럽 중앙은행 정책이 추가 변수로 작용
수급 한 축만 흔들려도 지수 조정폭 확대 우려
연착륙 기대 지속되나 변동성 확대 가능성 경계 필요
12월 초 기준으로만 보면 '산타랠리' 초입에 들어선 듯한 흐름이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코스피가 12월에 상승한 해는 절반뿐이었고, 이 가운데 실적 기반의 랠리는 2020년(코로나19 유동성 장세) 이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단기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1~11월 누적 상승률이 높았던 해(2017년, 2020년, 2023년)는 대부분 12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1~11월 하락장이던 2018년, 2022년은 12월도 하락했다. 올해 1~11월 63.68% 상승은 이 흐름상 12월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하지만 2015년과 2021년은 예외다. 1~11월 상승에도 12월에는 하락했다. 특히 2021년은 1~11월 -3.58%로 하락했으나 12월에는 2.69% 상승하며 산타랠리를 맞이했다. 이는 산타랠리가 그해 전체 흐름보다는 연말 유동성과 정책 환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12월 들어 5%대 상승하며 4170선까지 올라왔지만 이는 이미 상당한 수익률을 반영한 상태라는 평가다. 4200선 돌파까지는 불과 30포인트 남았지만 그만큼 추가 상승 여력보다는 차익실현 압력이 커지는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의 '산타 신호'도 무조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반도체·클라우드 업체들의 실적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오라클의 어닝 쇼크와 브로드컴의 깜짝 실적 이후 브로드컴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나오면서 기술주 중심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는 AI 버블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시장의 관심은 '인하' 그 자체보다 이번주 발표될 경기 지표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고용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기대가 재조정될 경우, 국내 증시의 연말 흐름도 단순한 '동반 상승'에서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 기술주 전반에서 나타난 실적의 엇갈림과 AI 관련 밸류에이션 재평가 논의도 국내 대형주에 우호적인 외부 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고평가 부담이라는 잠재 리스크도 함께 남기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연말 코스피의 관전 포인트를 지수 방향보다 수급의 지속성에서 찾는 분위기다. 상승이 이어지려면 외국인 매수의 연속성, 기관의 연말 포지셔닝, 개인의 레버리지 부담 완화가 동시에 맞물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이 중 한 축만 흔들려도 지수는 상승 추세를 유지하더라도 장중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연말 산타 랠리를 앞두고 지난 FOMC에서 성장률 상향과 물가 하향 전망이 제시되며 연착륙 기대는 높아졌다"며 "다만 이번 주 예정된 미국 물가·고용 지표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가 향후 흐름의 변수로 남아 있고, 일본은 추가 인상 가능성 및 엔화 약세와 임금 상승 압력이 맞물려 있으며, 유럽 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과 BOE의 완화 전환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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