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ETF 시장 인프라 진출···AP·LP로 60여종 대상 시작

한국거래소와 계약으로 60여 개 상장지수펀드 지원 시작

AP·LP 동시 역할로 시장 수급 조절 기능 수행

한양증권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지정참가회사(AP) 및 유동성공급자(LP) 업무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한양증권이 ETF AP·LP 업무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TF AP·LP 업무는 한국거래소 상장 ETF의 설정·해지와 매수·매도 호가 제공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능으로, ETF 가격 안정과 투자자의 거래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한양증권은 지난 11월 한국거래소와 유동성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60여 개 ETF를 대상으로 각 운용사들과의 LP 계약을 완료했다. 향후 40여 개 종목을 추가해 총 110개 ETF에 대한 LP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운용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AP 업무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AP는 ETF의 설정·해지를 통해 시장 수급을 조절하는 기능으로 LP와 함께 ETF 인프라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한양증권은 ETF AP·LP 업무를 통해 ETF 유동성 공급 경험, 호가 관리 역량, 트레이딩 시스템 구축 등 향후 시장조성자(MM) 진입에 필요한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성 공급 수준이 높아지면 리테일 고객의 ETF 거래 품질 개선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이규진 한양증권 멀티솔루션센터장(상무)은 "이번 ETF AP·LP 업무 시작은 한양증권이 마켓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ETF 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유동성 공급 체계에 참여함으로써 수요가 높은 ETF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상품 경쟁력 강화와 고객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