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투자 확대 기대, 주가 안정성 강화독일법원 판매금지에도 매출 영향 미미 전망생산설비 확장 및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추진
8일 알테오젠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와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9월 말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이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이전 상장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전 상장이 완료되면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28위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및 기관 수급 확대와 주가 안정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피는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동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호재와 동시에 특허 이슈도 떠올랐다. 미국 할로자임테라퓨틱스는 최근 독일 뮌헨지방법원에서 머크(MSD)의 '키트루다SC' 독일 내 판매 금지 가처분을 인용받았다. 키트루다SC는 세계 매출 1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알테오젠의 ALT-B4 기술이 적용돼 있다.
MSD는 즉각 항소에 나섰다. MSD 대변인은 "할로자임 특허는 전 세계적으로 무효이며 침해 주장은 근거 없다"며 "법정에서 승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테오젠 역시 이번 결정이 특허 유·무효 판단이 아닌 임시적 절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독일은 특허 침해와 무효 판단을 다른 법원이 담당하는 이원화 구조여서, 특허 유효성이 확정되기 전에도 권리자의 요청에 따라 가처분이 결정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독일 법원이 특허권자에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키트루다SC의 독일 매출 비중은 전체의 2%대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유럽 전역으로 판매금지가 확산될 가능성을 가정하더라도 2025~2026년 매출 추정치 대비 영향은 7%대에 그칠 것이라고 8일 분석했다. 미국 판매는 영향받지 않는 데다 국가별 규제 환경이 달라 글로벌 파급력도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알테오젠은 ALT-B4 특허 안정성은 글로벌 제약사가 직접 검증해온 사안으로, 이번 이슈가 파트너십 확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후속 계약 협의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독일 특허제도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 임시 조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기업가치가 ALT-B4에 집중돼 있어 후속 파이프라인 강화가 핵심 과제"라며, 내년 오픈이노베이션팀을 신설해 임상 1상 단계 물질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기술이전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 가치 중심으로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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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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