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무역 새 길 연다"···美 관세에도 수출 역대 최대 가시화

코엑스서 62회 '무역의 날' 기념식 개최

올해 수출 사상 첫 7000억달러 돌파 기대

사진출처=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1~11월 누적 수출액은 6402억달러로 2022년(6287억달러)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와 유가 하락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해 수출은 사상 첫 7000억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 등 영향으로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며 '상저하고'의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바이오 등 주력 제조업이 이끌었다. 한류 확산과 함께 K-푸드, 뷰티 등 K-소비재와 방산 등도 힘을 보탰다.

수출 시장은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아세안, 유럽연합(EU), 그 외 지역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은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8만9000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중소기업 수출 실적도 871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수출 저변이 확대됐다.

수출의 탑은 SK하이닉스(350억 달러), 현대글로비스(60억 달러), HD현대삼호(40억 달러), 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20억 달러), 현대로템(20억 달러) 등이 받았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성과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과 수출 의지가 합쳐져 만든 성과로 우리 경제와 수출의 강인함과 회복력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역대 최대 수출을 넘어 산업혁신과 K-컬처를 토대로 우리 무역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수출 온기가 중소기업, 지역, 노동자 등으로 확산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