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택배 물동량 증가·실적 개선 전망쿠팡 제외 이커머스 택배 물량 견고한 증가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유통업종보다 오히려 쿠팡의 동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며 "과거 택배 1위 프리미엄을 잃는 과정에서 쿠팡의 로켓배송이 시장 환경을 바꾼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쿠팡이 2024년 처음으로 택배 물동량 1위에 올랐지만 이커머스 거래액이 6% 늘었던 반면 쿠팡을 제외한 3자물류 택배 물량은 2% 증가에 그쳤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네이버 등과 협력하거나 중국발 해외직구가 늘어나는 등 다른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힘을 얻는 시기마다 CJ대한통운 주가가 반등하는 패턴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사업 기반이 강화되면서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주 7일 배송과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투자로 비용 부담이 있었지만 3분기를 기점으로 신규 서비스와 수주 물량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4분기 택배 물동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택배 부문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또한 중국발 전자상거래(C커머스)의 성장세가 CJ대한통운에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알리바바와 신세계의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승인했으며 테무와 징둥도 국내 물류센터를 확보하는 등 중국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해외 사업 특성상 쿠팡처럼 물류를 내재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CJ대한통운이 이들의 주요 물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며 "쿠팡의 노조·규제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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