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 KAI 지분 599억 매입···7년 만에 다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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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 지분 599억 매입···7년 만에 다시 투자

등록 2026.03.15 18:38

고지혜

  기자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약 7년 만에 다시 확보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KAI 보통주 56만6635주를 599억원에 취득했다.

이는 KAI 전체 발행주식의 약 0.58%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분율이 5% 미만은 대량 보유 공시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매입 당시에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다시 확보한 것은 약 7년 만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보유하고 있던 KAI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바 있다. 당시 KAI 주가는 경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던 시기였다.

현재 양사는 국내 방위산업 주요 사업에서 협력과 경쟁 관계를 동시에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인 KF-21 보라매 전투기에서는 협력 업체로 참여하고 있지만, 우주 분야에서는 초소형 위성 체계 사업 등을 두고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항공우주, 방산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인수했다"며 "(추가 지분 인수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을 단순한 재무적 투자라기보다 국내 항공우주·방산 생태계 내 협력 기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경쟁업체인 한화그룹과 KAI의 협력이 확대될 경우 국내 방산·우주항공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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