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9월 말 누적수익률 11.31%···국내주식 수익률 47.3%

정부 정책 기대감에 주식시장 랠리

AI·반도체 종목 중심 강한 성장세

해외자산·채권까지 모두 플러스 수익

국민연금이 올해 9월 말 기준 11%대의 기금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 흐름 속에서 국내 주식 수익률이 47%를 넘어서며 전체 성과를 견인했다.

28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1~9월 말 기준 기금 적립금은 1361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8조4000억원 증가했고, 운용수익률은 11.31%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발생한 수익금은 138조7000억원이며, 제도 도입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876조원에 달한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내외 주식시장의 강세가 수익률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국내·해외 주식 모두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47.30%, 해외주식 12.95%, 국내채권 2.51%, 대체투자 1.46%, 해외채권 0.27% 순이었다.

국내주식 수익률은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와 반도체·기술주 중심 랠리의 영향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은 전년 말 대비 42.72% 상승했다. 해외주식도 미국 금리 인하 재개 움직임 속에서 AI와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며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 역시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국내채권은 상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이후 경기 회복 기대 속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2%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금리 하락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하며 0.27%의 수익률을 냈다.

대체투자 자산은 주로 이자·배당수익 및 환율 변동 효과가 반영돼 1.46%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정가치 평가는 이번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