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출하 34년 만에 최저 전망지역 상생 및 ESG 경영으로 미래 대비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표시멘트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563억원,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50%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건설 수주 감소와 SOC 예산 삭감 등 외부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체감할 수 있는 실적 충격을 드러냈다.
시멘트 시장은 이미 구조적 침체 상태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3650만톤(t)으로 전년 대비 16.5% 감소해 199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전망 역시 올해보다 1.4% 감소한 3600만t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능력은 그대로인데 내수는 급락해 장기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표시멘트는 이런 불황 속에서도 ESG 경영과 친환경 사업을 강조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순환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설비 투자, 폐열발전 설비 보강, 블루멘트 등 특수 친환경 시멘트 확대, 지역사회와의 상생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ESG 평가기관 KCGS는 삼표시멘트를 시멘트 업계 최초로 3년 연속 통합 A등급 기업으로 선정하며 성과를 인정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표시멘트의 ESG 전략이 단기 실적 개선과 직접 연결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삼표시멘트는 2023년 50억5637만원, 올해 1~3분기 37억5415만원을 친환경 R&D에 투자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은 점이 한계로 꼽힌다.
삼표시멘트는 수익 다변화를 위해 부동산 복합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부지 1만2000평 규모의 프로젝트는 계열사 시너지와 자산 가치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와 개발 지연 가능성 등으로 수익성을 단기간에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삼표시멘트가 ESG와 복합개발에 기대는 전략만으로는 현재 시멘트 산업 구조적 불황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공정 혁신과 책임 경영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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