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총매출 3.8% 증가 속 감사보수 4.5% 감소금감원 "품질 확보 위한 관리 강화 필요"
금융감독원이 24일 공개한 '202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회계법인은 총 254개로 전기 대비 21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1만6422명으로 593명 늘었으며, 이 중 4대 회계법인 소속 비중은 46.3%로 전기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회계법인의 총 매출은 6조281억원으로 전기(5조8050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감사 2조904억원(비중 34.7%), 경영자문 1조9789억원(32.8%), 세무 1조7797억원(29.5%) 순이었으며 각각 3.2%, 3.1%, 6.6% 증가했다. 반면 기타 부문 매출은 6.5% 감소했다. 4대 법인 매출은 총 3조원으로 삼일(1조1094억원), 삼정(8755억원), 안진(5074억원), 한영(4645억원) 순이며, 삼일만 전기 대비 8.4% 증가했다.
전체 외부감사 실적은 3만6756건으로 전기 대비 6.1% 늘었다. 4대 법인은 4844건(13.2%)을 수행했으며 상장회사 감사 점유율은 전기와 동일한 37.1% 수준이다. 평균 감사보수는 4680만원으로 전기 대비 4.5% 감소해 하락 폭이 커졌다. 4대 법인 평균 감사보수는 1억8470만원으로 4.4% 줄었다.
품질관리 예산은 전체 인건비 대비 평균 3.0%로 전기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는 총 229명으로 전기(221명)보다 8명 증가했으며, 이들의 평균 보수는 7억9000만원으로 0.3억원 늘었다. 소송 금액은 5042억원으로 전기보다 742억원 감소했고, 손해배상책임 준비재원은 3조4033억원으로 4.0% 증가했다.
금감원은 감사보수 위주의 수임 경쟁이 감사품질을 저해하지 않도록 회계법인의 인력 운영과 보상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감사업무 증가에 따른 감사인의 독립성 훼손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향후 감사인감리를 통해 외부감사 과정의 시간 투입과 독립성 유지 여부 등 감사품질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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