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7000억 규모 '송파한양2차' 재건축, GS건설 수의계약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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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7000억 규모 '송파한양2차' 재건축, GS건설 수의계약 유력

등록 2025.11.21 19:38

김성배

  기자

송파구 핵심 7000억 규모 대형 알짜 재건축 사업개별 홍보·공정 경쟁 논란 속 HDC현산 불참 가닥조합측 재입찰 등 속도전···GS건설 단독 수주 유력

송파한양2차 아파트 전경송파한양2차 아파트 전경

서울 송파구 핵심 재건축 사업인 송파한양2차 시공권(총사업비 약 7000억원)에 관심을 보이던 HDC현대산업개발이 결국, 최종 입찰 불참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GS건설의 조합원 개별 접촉 논란 속에서 조합이 최근 재입찰 등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지만, 유력 수주 후보자였던 HDC현산이 사업성과 수주 가능성 등 내부 판단으로 수주전 이탈로 선회했다는 관측이 유력해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 한양2차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달 24일 2차 현장설명회(현설)를 진행한 결과, DL이앤씨, GS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이 참석했다. 지난 1차 현설에 오지 않았던 롯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이번 현설에 새로 자리했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오는 12월9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 사업장은 당초 GS건설과 HDC현산의 양강 구도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 1차 입찰에서 HDC현산이 불참하며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GS건설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HDC현산의 불참 배경에는 조합의 입찰 조건과 경쟁 구도에 대한 불만이 작용했다. 경쟁사인 GS건설이 일부 조합원을 개별 접촉해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 서울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기준'은 시공사가 조합원을 상대로 개별 홍보를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후 조합은 법률 자문과 대의원회 표결을 거쳐 논란을 일단락하고 재입찰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출석 대의원 87명 중 72명(82.8%)이 '유찰' 안건에 찬성하며 GS건설의 입찰 자격을 유지하는 한편, 이어 2차 입찰 공고(12월 9일)를 내 재입찰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이처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지만,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HDC현산이 최근 입찰 포기로 최종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측은 공정경쟁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에서도 개별 접촉 사실을 확인해 규정을 준수해 입찰을 진행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측이 국토부와 서울시 기준 검토 결과 위반 소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이유에서다. HDC현산의 공식적인 입장은 수주전 참영 여부에 대해 "아직 미정"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다음달 입찰 불응(수주전 불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DC현산이 수주전에서 이탈한다면 송파한양2차는 그간 수주에 공을 들여온 GS건설이 최종적으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조합측도 특정사의 개별 홍보 논란 이후 최근 재입찰을 서두르는 등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한양2차 재건축은 송파구 송파동 151번지 일대 1984년 준공된 한양2차 아파트(744가구)를 헐고 지하 4층~지상 29층, 총 1346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6856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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