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부호' 암바니 회장 방한···이재용과 AI 협력 논의할 듯

인도 릴라이언스 암바니 회장 1박2일 방한

첫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찬 전망

6G 기술 개발, AI 미래사업 협력 방안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광장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본무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시아 최고 갑부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의 방한 일정에 맞춰 만찬을 가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장남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과 오는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다. 해당 방한 일정 중 첫날 이재용 회장과의 만찬도 가질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는 양사 간 5G 통신 장비 및 6G 기술 개발,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약 170조원에 이르는 인도 최대 갑부로, 지난해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9위에 올랐다.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그룹은 석유화학과 철강, 통신, 소매업, 금융 등 광범위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릴라이언스그룹이 인도에 3GW급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인프라를 확충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의 계약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통신 계열사 지오는 가입자 수가 5억명에 달하는 초대형 통신사로 삼성전자는 지오의 인도 4G 통신망 구축을 위해 통신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이에 최근 지오가 인도에서 구축 중인 5G 통신망에 삼성전자의 추가 장비 공급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 진출 이후 현지 최대 전자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7월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차 인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