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네오위즈 '글로벌 거점' 새판 짠다···홍콩 법인도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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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글로벌 거점' 새판 짠다···홍콩 법인도 청산

등록 2025.11.18 07:00

김세현

  기자

홍콩 소재 '네오위즈게임즈 아시아' 3분기 중 청산"사업 성과 내기 힘들어 내린 결정···새 방향 모색 중"대만 법인 중심으로 해외 공략법 재편···"비교적 자유로워"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네오위즈가 자사 홍콩 법인(네오위즈게임즈 아시아·Neowiz Games Asia Co., Ltd.)을 청산했다. 판호 발급 등 여전한 중국의 규제 탓에 현지 사업 성과가 나오지 않자 이를 정리한 후 해외 공략 전략을 재편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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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네오위즈가 홍콩 법인 네오위즈게임즈 아시아를 청산

중국의 게임 규제와 사업 부진이 주요 원인

지난해 중국 법인도 이미 정리

배경은

중국은 외자판호 등 게임 서비스 규제가 매우 엄격

현지 퍼블리셔와 협업 없이는 외국 기업의 시장 진입 어려움

한한령 완화 기대에도 불구, 실질적 사업 장벽 여전

전략 변화

네오위즈가 대만에 신규 법인 '네오위즈 타이완' 설립

대만은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중화권 시장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전략 재편

어떤 의미

중국 규제 회피 및 새로운 성장 거점 확보 시도

대만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재공략 의지

글로벌 콘솔 시장 성공 경험이 전략 변화에 영향

18일 네오위즈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네오위즈는 네오위즈게임즈 아시아 법인을 청산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아시아 법인은 2007년 5월 설립된 회사의 홍콩 법인이다. 그간 네오위즈게임즈 아시아 법인은 규모가 큰 게임 시장인 중국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전개되는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과거 중국 사업을 위해 설립했던 법인으로, 사업성과를 내기 힘든 상황이라 판단해 청산을 결정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은 점차 떠오르는 주요 게임 시장이기 때문에, 현지 시장 상황에 맞는 사업 방향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과 외에도 이번 홍콩 법인 청산은 중국 내 게임 서비스와 관련해 규제가 엄격하니, 영향을 받는 홍콩 역시 법인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자국 우대 정책 등으로 해외 게임사가 사업하기 어려운 국가로 꼽힌다. 그로 인해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현지 게임사에 퍼블리싱(배급)을 맡기거나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한다.

또 중국 당국으로부터 외자판호를 발급받아야 현지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점이 제약 중 하나다. 중국에서 게임을 출시하고, 게임 내 재화를 팔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발급받아야 한다. 판호에는 자국 게임에 부여하는 내자판호와 외산 게임에 부여하는 외자판호가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 게임에 대해 판호 발급이 늘어나자 한한령(限韓令·중국의 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도 일고 있으나, 여전히 규제는 남아있어 사업 영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네오위즈는 지난해 2분기 중국 현지 법인인 '네오위즈게임즈 차이나'(NEOWIZ Games China)를 청산했다. 2007년 설립된 지 약 17년 만이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로 인한 결단"이라며 "앞으로는 현지 퍼블리셔와 협업해 중국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철수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네오위즈는 해당 국가에서 아예 발을 빼는 것이 아니라 규제가 비교적 덜한 같은 중화권 지역인 대만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택했다. 회사는 지난 6월 '네오위즈 타이완'을 신규 설립했다. 대만 소재의 법인으로 네오위즈가 1억원을 출자해 신설한 100% 자회사다.

이를 미루어보아 네오위즈가 글로벌 사업 전략을 재편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네오위즈가 2023년 출시한 'P의 거짓'이 해외 콘솔 시장에서 흥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이 중 대만 지역의 경우 규제나 검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 역시 대만 법인 설립에 영향을 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만이 중화권 지역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기에 자유로운 시장"이라며 "그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 다른 해외 법인을 정리하고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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