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韓 게임산업 양대 키워드···대표 IP 재활용·장르 다변화

IT 게임 지스타2025

韓 게임산업 양대 키워드···대표 IP 재활용·장르 다변화

등록 2025.11.17 06:00

김세현

  기자

지스타 2025, 나흘간 여정 끝에 16일 성료'IP 활용·다양한 장르·유저 소통' 중점 엿보여12년 만에 참가한 블리자드···해외 게임사도 늘어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가 16일 나흘 간의 여정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일부 주요 게임사의 불참 선언으로 시작된 '앙꼬 없는 찐빵'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현장을 찾아 축제를 즐겼다.

올해는 추억의 대표 IP(지식재산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신작에 대한 업계 안팎의 높은 주목도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변도의 장르 획일성을 깬 다변화 트렌드가 눈에 띄었다.

지스타 2025가 진행되는 부산 벡스코. 사진=김세현 기자지스타 2025가 진행되는 부산 벡스코. 사진=김세현 기자

지난 13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지스타 2025에는 최대 후원사인 엔씨소프트와 12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한 블리자드 등 44개 나라 1200여개 업체가 참가해 3200여개 부스를 마련했다. 나흘간 20만2000명의 참관객이 현장을 찾아 게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폈다.

올해는 게임사의 대표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에 대한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이 돋보였다. 대표적인 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선보인 신작 MMORPG '아이온2'이다.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돼 한때 PC방을 점령했던 엔씨의 인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아이온2는 원작 시점에서 200년이 흐른 후 무너진 아이온 탑과 데바의 몰락을 배경으로 한 서사를 담았다. 기존작인 아이온의 상징적 아이엔티티였던 '천족과 마족의 영원한 대립'부터 ▲8개의 고유 클래스 ▲바람길 등 원작 특색을 계승한 점이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실제 전날 기준 최대 4시간에 이르는 긴 대기줄을 형성할 만큼 참관객들의 기대감이 컸다.

엔씨 부스. 사진=김세현 기자엔씨 부스. 사진=김세현 기자

넷마블이 선보인 몬스터 테이밍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몬길: 스타다이브'도 마찬가지다. 몬길: 스타다이브는 2013년 넷마블의 모바일 RPG의 시작을 알린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으로 전작 핵심 주인공 '베르나'와 '클라우드', 그리고 마스코트 '야옹이'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고유의 세계관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이 준비 중인 신작 '팰월드 모바일'도 현장을 찾은 게이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팰월드 모바일은 일본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의 '팰월드(Palworld)'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기대작이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에 참가한 웹젠 부스. 사진=김세현 기자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에 참가한 웹젠 부스. 사진=김세현 기자

올해 지스타 현장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일례로 웹젠은 전략 디펜스 게임인 '게이트 오브 게이츠'를 선보였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내 캐릭터 덱빌딩으로 구성된 게임이다.

엔씨의 또 다른 출품작 '신더시티'도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장르의 게임이다. 적들을 여러 총기로 공략해나가는 색다른 방식을 보여줘 업계 안팎의 호평을 받았다. 네오위즈의 조선 사이버펑크 액션 게임인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도 지스타 현장에 다양성을 불어넣었다.

미국 블리자드부터 일본 세가 아틀라스, 반다이 남코, 체코 워호스 스튜디오 등 많은 해외 게임사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이며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넷마블 부스를 방문했다. 사진=넷마블 제공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넷마블 부스를 방문했다. 사진=넷마블 제공

유저와의 소통 중요성도 화두에 올랐다. 엔씨의 창업주이자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택진 대표는 지스타 2025 개막 첫날 부스 무대에 올라 "엔씨만의 색이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며 유저들과 소통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연대 등을 직접 둘러보며 "유저와의 직접 소통은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게임 팬들의 긍정적 영향력과 사회적 기여를 주제로 한 '2025 플레이 펀앤굿 포럼(PLAY FUN&GOOD Forum)'을 개최하며 유저와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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