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삼성E&A, 10년 만의 美시장 재진입···친환경 에너지 신사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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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10년 만의 美시장 재진입···친환경 에너지 신사업 가속

등록 2025.11.12 14:59

박상훈

  기자

2011년 진출 이후 첫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수주 성공3분기 실적 하락에도 해외 프로젝트로 성장 기회 확보에너지 전환 시대 선도···북미·중동 대형 프로젝트 기대

삼성E&A가 10년 만에 미국 플랜트 시장에 재진입하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신규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연말 실적 반등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995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174억원) 대비 1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65억원으로 13.4%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공 부문이 1조4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지만, 비화공 부문은 5665억원으로 53.1% 급감했다. 삼성전자 등 관계사의 발주 물량 감소 여파가 컸다.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매출총이익률은 화공과 비화공 부문이 각각 14.5%, 17.8%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신규 수주는 1조4394억원, 올해 누적으로 4조87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목표치(11조5000억원) 대비 부진하지만 4분기 대형 화공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남아 있다.

삼성E&A는 4분기 사우디아라비아 'SAN-6 블루 암모니아(35억달러)', 멕시코 'Mexinol 메탄올(20억달러)' 등 주요 화공 프로젝트와 중동 지역 수의계약 사업(25억달러)을 유력 수주 후보로 두고 있다. 수주가 성공적으로 이어지면 연간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에는 미국에서 창사 이래 첫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와바시(Wabash)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EPF(Engineering·Procurement·Fabrication, 설계·조달·제작)'를 수주하며 친환경 에너지 신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주 규모는 약 4억7500만달러다.

삼성E&A는 미국 시장에서 2011년 염소 생산 플랜트와 2015년 MEG(모노에틸렌글리콜) 플랜트를 수행한 바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미국 플랜트 시장 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주로 미래 에너지 전환 신사업 확보와 함께 미국 시장 재진입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 다변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라는 기조 아래 에너지 분야 신사업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미국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북미 지역에서의 입지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매출이 반토막 난 비화공 부문은 4분기 들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올해 2~3분기에 수주한 삼성전자 P4 프로젝트(약 1조5000억원)의 본격적인 기성 반영이 예정돼 있어 매출 감소세 완화가 예상된다.

삼성E&A 관계자는 "연내 중동 등 주력시장을 중심으로 블루 암모니아 및 석유화학 수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에너지 전환 신사업 참여를 확대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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