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믿을 건 '아이온2'···엔씨소프트 "내년 글로벌서 승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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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아이온2'···엔씨소프트 "내년 글로벌서 승부"(종합)

등록 2025.11.11 12:53

김세현

  기자

엔씨, 3분기 영업손실 75억원···적자 폭 축소"아이온 2 자신···내년 글로벌 진출도 준비"게임 다변화···"모바일 캐주얼 업체 인수 추진"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올해 3분기(7~9월) 손실 폭을 줄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엔씨는 '아이온2'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신작을 공개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엔씨는 11일 지난 3분기 매출 3600억원, 영업손실 75억원, 당기순이익 34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143억원)보다 손실 폭을 줄였다. 당기순이익은 엔씨타워1 매각 대금이 반영되며 흑자 전환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178억원, 아시아 675억원, 북미·유럽 280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68억원이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이 같은 손실 폭 축소는 해외 매출 성장세 덕분이다. 엔씨 측은 "'리니지2M' 동남아 출시, 'BNS NEO' 중국 매출 증가, '리니지M' 대만 매출 증가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PC 게임이 877억원, 모바일 게임이 1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이온2 출시를 시작으로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온2는 뛰어난 게임성과 완성도를 통해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고객 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자신한다"며 "내년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한 준비도 착실히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은 아이온2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전면적으로 공략하는 해"라며 "엔씨가 미래 성장을 위해 물밑에서 얼마나 착실히 준비해 오고 있었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의 성취게임즈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아이온 모바일'을 공동 개발한다. 홍 CFO는 "내년중 성취게임즈가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임테이커스 ▲신더시티 ▲리밋제로 브레이커스가 내년 글로벌 시장 출격을 준비 중이며 레거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스핀오프 게임 총 4종이 출시된다.

리니지W는 내년 상반기 동남아 시장에 재출시 예정이고, 북미와 러시아 지역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한다. 리니지2M과 리니지M도 내년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더해 엔씨는 변동비 절감을 위해 모바일 게임에 대한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홍 CFO는 "모바일 게임을 PC 퍼플 플랫폼 상에서 결제할 경우, 자체 결제 시스템을 적용해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투자와 인수도 지속한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현재 기술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 기술 플랫폼 회사 인수를 결정했고,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국외·국내 소규모 모바일 캐주얼 회사 2개사도 인수하기로 했다"며 "더 광범위한 에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2~3개 회사와 상당히 진지한 인수 여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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