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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DL·GS 더블업, 삼성 반토막···건설 '빅5' 실적 온도차 극명

부동산 건설사

DL·GS 더블업, 삼성 반토막···건설 '빅5' 실적 온도차 극명

등록 2025.11.07 13:39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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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매출 32.5%·영업익 54.7% 급감

현대건설 3분기 매출 7조8265억원, 영업익 1035억원

DL이앤씨 영업익 83.2% 증가, 9개월간 3239억원

GS건설 영업익 55.0% 증가, 9개월간 380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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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그룹사 대형 프로젝트 종료·신규 부진 타격

현대건설, 해외 프로젝트 본드콜 부담·3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대우건설, 매출 감소 불구 영업익 상승·수주액 51.3% 증가

DL이앤씨·GS건설, 원가율 개선·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실적 반등

시장 변화 대응력, 신규사업·재무 안정성 '변수'대우건설, 수주 증가 불구 외형 위축경쟁력·원가 구조 실적 차별화 주도

DL·GS 더블업, 삼성 반토막···건설 '빅5' 실적 온도차 극명 기사의 사진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실적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그룹 내 대형 플랜트 공사 종료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한 반면 DL이앤씨와 GS건설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과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외형을 유지했으나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 모습이다.

7일 <뉴스웨이>가 시공능력순위 상위 5개 건설사의 전자공시 및 IR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5개사의 합산 누적 매출은 54조622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7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1%,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그룹 내 주요 프로젝트 종료로 가장 큰 실적 감소폭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4.7% 줄었다.

3분기 단독 기준 매출은 3조900억원, 영업이익은 11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조3920억원, 1250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그룹 계열의 대형 하이테크 공사 종료에 따른 매출 공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도심 정비사업과 수소·태양광·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사업을 신규 성장축으로 삼고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은 1~9월 누적 매출 23조28억 원, 영업이익 534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원가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으나 3분기 단독 실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7~9월 매출 7조8265억원, 영업이익 1035억원으로 각각 5.2%, 9.4% 감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행 중인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 및 말레이시아 복합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약 2200억원 규모의 본드콜(계약이행보증금 청구)이 발생한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우건설은 9개월 누적 매출 6조3406억원, 영업이익 2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9.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9% 증가했다. 내실 경영 기조에 따른 수익성 방어 효과가 있었지만 신규 현장 축소로 외형은 위축됐다. 반면 올해 9개월간 수주액은 11조1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51.3%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3분기 단독 매출은 1조9906억원(–21.9%), 영업이익은 566억원(–9.1%)으로 부진했고, 누적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DL이앤씨는 실적 반등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영업이익은 3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83.2% 증가했으며, 매출은 2.9% 감소한 4조원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주택사업 원가율이 92.3%에서 82.6%로 9.7%포인트 개선되며 전체 원가율(87.5%)을 낮췄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67억원으로 40.1% 증가했다. 부채비율 98.4%, 차입금 의존도 10.9%로 재무 구조도 안정적이며,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2조357억원, 순현금 9339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GS건설 역시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올해 1~9월 매출은 9조4669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3809억원으로 55% 증가했다. 3분기 단독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전년 대비 81.5% 급증했다. 비수도권 중심의 분양 사업에서도 양호한 청약률을 보였고 원가 부담이 높았던 현장들의 준공이 이어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2.6%에서 4.0%로 상승했다. 누적 수주액은 12조3386억원으로 연간 목표 대비 86.3%를 달성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특정 기업 실적에 상당히 기여해오던 그룹 하이테크 프로젝트가 상당수 종료됐고 공격적인 수주 성과에 열을 올렸던 일부 해외 프로젝트에서의 손실이 부메랑이 되고 있다"며 "향후 몇 년간은 자체적인 수주 경쟁력과 확실한 원가 분석력이 실적 흐름을 가를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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