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D 사장 "영속 가능한 경쟁력의 키는 기술·원가·파트너십"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기술 격차를 확보해 영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자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5일 LG디스플레이는 정철동 사장이 지난 31일 파주에서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를 열고 이 같이 독려했다고 밝혔다.

먼저 정 사장은 3분기 431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 성과를 짚으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연간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구성원의 노고 덕분에 품질과 안전, 원가혁신, 고객만족도 상승 등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영속하는 LG디스플레이를 위한 경쟁력'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중세 시대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성 외곽에 설계했던 연못인 '해자(垓子)'를 언급했다. 영속하기 위해선 경쟁우위를 갖고 모방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해자'가 필요하다는 철학이다.

이날 정 사장이 제시한 LG디스플레이만의 해자는 'T·C·Q·D·R'로 압축된다. ▲T(Technology, 기술 리더십) ▲C(Cost, 수익 구조) ▲Q(Quality, 품질) ▲D(Delivery, 공급 안정성) ▲R(Relationship, 고객 파트너십)을 의미한다.

정 사장은 "Q·D·R은 기업의 기본 소양이며, 이 세 가지를 토대로 T와 C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술 리더십과 관련해 정 사장은 "시장을 압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키워 '기술 1등 LGD'가 돼야 한다"며 "CTO, 사업부, 생산, 품질 등 전사가 원 팀으로 힘을 모으고, AX(AI 전환)를 가속화해 압도적인 기술 완성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C(수익 구조)'를 놓고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으로 원가 개선에 도전하고, 우수 사례는 빠르게 확산해 많은 부분에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끝으로 "시장은 지금도 혁신 변화 중이기 때문에 현상 유지는 곧 퇴보"라는 말로 외부 환경을 진단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치열하게 남들보다 두 배 빠르게 달려가자"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성과에 머물지 말고 'LG디스플레이의 경쟁우위는 내가 만든다'는 마음으로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

'CEO 온에어'는 파주 대강당에서 진행됐으며, 온라인으로 국내 전 사업장(파주, 구미, 마곡, 여의도)을 포함,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까지 실시간 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