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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하이닉스 곽노정 "새 비전에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

산업 전기·전자

SK하이닉스 곽노정 "새 비전에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

등록 2025.11.03 13:16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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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코엑스서 'SK AI SUMMIT 2025' 개최'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 새 비전 발표'SK하이닉스가 그리는 새로운 비전과 기술' 연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AI 시대, SK하이닉스가 그리는 새로운 비전과 기술'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AI 시대, SK하이닉스가 그리는 새로운 비전과 기술'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지금까지 SK하이닉스는 고객이 원하는 좋은 제품을 최적의 시점에 공급해왔습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 선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서밋) 2025'에서 SK하이닉스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SK하이닉스, 메모리 분야 1위···새 비전 발표"


곽 사장은 이날 'AI 시대, SK하이닉스가 그리는 새로운 비전과 기술'이라는 주제로 SK하이닉스의 1년간 성과와 지향점에 대해 소개했다.

곽 사장은 이날 화면에 숫자 '1'을 띄운 뒤 "이 숫자는 지난해 AI 서밋 이후 SK하이닉스가 1년 동안 도전해 이뤄낸 성과를 상징한다"며 "(성과는) 메모리 분야 1위, 그리고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라는 의미"라고 운을 뗐다.

우선 곽 사장은 "AI 환경은 아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많은 AI 모델들이 개발되고 출시되며 AI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AI 현황에 대해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급격히 늘어난 데이터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하드웨어 기술도 빠르게 발전해야 하나, 안타깝게도 메모리 성능의 발전 속도가 프로세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곽 사장은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AI 시대는 메모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집중해왔던 프로바이더의 역할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새 비전은 고객이 가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며, 더 나아가 ECO 시스템과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곽 사장은 "공동 설계자이자 파트너, 생태계 기여자로서 풀 스택 AI 메모리를 창조하는 크리에이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라인업 공개···미래 생산 거점도 착착 준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AI 시대, SK하이닉스가 그리는 새로운 비전과 기술'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AI 시대, SK하이닉스가 그리는 새로운 비전과 기술'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새 비전에 맞는 세 가지 라인업도 공개했다. 먼저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에는 ▲Custom HBM ▲AI DRAM(AI-D) ▲AI NAND(AI-N)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커스텀 HBM은 고객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GPU, ASIC에 있던 일부 기능을 HBM 베이스 다이로 옮긴 제품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GPU, ASIC에 있던 성능을 극대화하고 HBM과의 통신에 필요한 전력을 줄여 시스템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AI-D는 최적화 관점에서 총소유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지원하는 저전력 고성능 D램이다. AI-N은 초고성능을 강조한 AI-N P(Performance), HBM 용량 증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적층을 통해 대역폭을 확대한 'AI-N B(Bandwidth)', 초고용량을 구현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AI-N D(Density)'라는 세 가지 방향의 차세대 스토리지 설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는 응용분야 확장을 위해 로보틱스, 모빌리티 산업 자동화 같은 분야로 용처를 확장한 'AI-D E(Expansion)'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메모리 월(Memory Wall)을 뛰어넘기 위해 자유롭게 메모리 할당이 가능한 'AI-D B(Breakthrough)'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내로 HBM 생산 기여를 위해 램프업(ramp-up)을 가속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폭증하는 수요 대응을 위해 기존 계획을 앞당겨 지난달 청수 M15X 클린룸을 조기에 오픈하고 장비 반입을 시작한 바 있다.

"파트너들과 기술 발전 협업 강화할 것"


이날 곽 사장은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AI 및 차세대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력과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엔비디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AI 제조 혁신과 관련한 기술 협업, 옴니버스 디지털 트윈 기반의 공동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오픈AI와는 고성능 메모리 적용을 위한 장기적 관점의 파트너십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TSMC, 네이버 등과의 성과도 언급했다. 곽 사장은 "TSMC와는 차세대 HBM과 관련한 기술들을, 샌디스크와는 HBF(High Bandwidth Flash)의 국제 표준화 관련 공동 명의, 네이버 클라우드와는 데이터 센터 효율화를 위한 차세대 메모리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 협력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곽 사장은 "AI 시대의 경쟁은 혼자만의 역량이 아닌 고객과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 나가는 업체가 결국 성공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이러한 고객 만족과 협업의 원칙하에 최고의 파트너들과 기술 발전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 AI 서밋은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 걸친 SK그룹의 AI 경쟁력을 국내외 기업과 학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최신 AI 동향을 공유하며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다. 지난해는 온·오프라인으로 약 3만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의미의 'AI Now & Next'를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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