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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생산적금융으로 대전환"···이억원 금융위원장, 금투업계에 모험자본 공급 확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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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금융으로 대전환"···이억원 금융위원장, 금투업계에 모험자본 공급 확대 주문

등록 2025.10.30 10:47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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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공급 강화와 책임투자 문화 정착 강조코스피 4000 시대 맞춰 생산적 자금 흐름 유도

(앞 줄 왼쪽 다섯 번째)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앞 줄 오른쪽 다섯 번째)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앞 줄 왼쪽 다섯 번째)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앞 줄 오른쪽 다섯 번째)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부동산 중심의 관성적 투자를 개선하고, 혁신·기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4000 시대에 맞춰 금융투자업계가 생산적 금융 전환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에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증권·자산운용사 대표 17명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이 취임 후 금투업계와 처음 만난 자리로,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를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기술개발 불확실성과 장기 개발기간, 막대한 초기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초기술 시대에는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자본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금융투자업계가 모험자본의 최전선에서 혁신을 후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확대를 통해 대형 IB(투자은행)가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자금조달이 용이해진 만큼 종투사에 모험자본 공급 의무를 부여하고, 심사 완료 순서대로 지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부동산 NCR 규제 강화를 통해 부동산 편중을 완화하고, 생산적 분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에 대해서는 "국민이 혁신기업 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안착과 코스닥벤처투자펀드(코벤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 비율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일반 국민도 초기 기업에 소액 투자해 기업 성장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사모펀드(PEF)에 대해서는 "단기 수익보다 사회적 가치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책임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PEF가 사익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글로벌 정합성에 맞는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책임을 강화하고 불완전판매를 차단하는 '책무구조도'를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업계 참석자들은 "금융투자업의 본질은 기업 투자이며, 정부의 제도적 지원에 부응해 모험자본 공급에 적극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발행어음·IMA 인가를 바탕으로 의무투자비율을 초과 달성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국민성장펀드·BDC상품 출시 등에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만 세제 인센티브 확대 필요성과 투자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한 플랫폼 구축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위원장은 "지금의 변화는 단순한 경기순환이 아닌 구조적 전환의 시작점"이라며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금융투자업계가 한국 경제성장의 핵심주체가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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