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반도체 호황으로 추가 상승 기대증권가, 지수 상승세에 고점 전망 상향단기 급상승·고점 경계론도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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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
42년 만에 이룬 기록적 성과
증권사들 '5000피' 가능성까지 언급
코스피 4030.03 기록, 일평균 거래대금 16조6000억원
투자자예탁금 80조원, 신용융자 잔고 14조원 돌파
외국인 한 달간 5조2000억원 순매수, 6~10월 누적 20조원
3000선 돌파 후 4개월 만에 4000선 달성
1989년 100에서 시작, 1000·2000·3000 돌파는 각각 9년, 18년, 13년 5개월 소요
이번 상승 속도는 전례 없는 수준
반도체 업종 호황,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가총액 30% 넘어
AI·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
외국인 자금 유입, 글로벌 유동성도 상승세 뒷받침
미중 무역분쟁·관세협정 등 글로벌 변수 여전
금리 인하 기대·기업 실적이 추가 상승의 관건
단기 차익실현, 프로그램 매수 등 단기 부담 요인 존재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88.44) 오른 4030.0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8%(58.20포인트) 오른 3999.79에 장을 시작했고, 시작 10초 만에 4000선을 돌파했다.
'4000피' 달성은 지난 6월 사상 첫 3000선 돌파 이후 불과 넉달 만이다. 1989년 100에서 출발했던 코스피가 1000을 달성하는 데는 9년이 걸렸다. 또 2007년 7월25일 2000선을 돌파하기까지는 18년이다. 2021년 3000피를 돌파하기까지 13년 5개월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이번 '4000피' 달성은 전인미답이다.
새역사를 쓴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증시 자금유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점에서 '5000피'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 이상 늘었다. 최근 주식 호황기였던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여기에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0일 80조원을 넘어섰고 신용융자 잔고 역시 14조원을 돌파했다.
외국인투자자들도 코스피지수 끌어올리게 힘을 보태는 중이다. 이날 외국인들은 오전에만 4500억원을 쓸어담았다.
또 외국인들은 이달에만 5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6월부터 10월 24일까지 순매수한 규모는 20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업종을 중심으로 종목을 확대해가며 순매수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달성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증권사들도 '고점' 전망을 거두고 '5000피'에 대한 기대감을 보내는 중이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2021년 강세장과 2023년 랠리와 비교해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단기 급등에도 과열 신호로 보고 힘들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2026년 예상 EPS(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함께 보면 내년에도 코스피는 큰 폭의 이익 성장이 전망되지만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코스피 연말 목표치를 41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지수가 최소한 4000선 중후반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새 정부의 신성장 산업 과 미래산업 육성 정책에 이어 상법개정, 한국 자본시장 선진화 등 정책 동력이 강화되면서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고 '프리미엄 국면' 진입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봤다.
반도체 호황도 5000피 달성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고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역시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창립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을 내다본다.
이날 기준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코스피를 이끄는 수준이 아닌 방향성을 결정하는 수준에 오른 셈이다.
반도체주는 AI 슈퍼사이클과 메모리 업황 개선이 뚜렷해 내년까지 전망도 '맑음'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이어서 메모리 시장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낼 정도다.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올 4분기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13~1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 범용 D램 수익성이 HBM 수익성을 추월할 것으로 기대되고 2028년까지 수요 보다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는 10월 들어서 15% 올랐고 시가총액 증가분 54%를 반도체가 차지한다"며 "올해 순익 컨센서스는 반도체가 4조9000억원원 상향 됐고 이어 내년 순익 컨센서스에서도 19조3000억원 상향 조정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스피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아직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끝나지 않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인하, 한미 관세협정 최종 타결 등 글로벌 이벤트가 적지 않아서다.
교보증권은 "코로나 이후 유동성 장세와 현재 주가 흐름이 매우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김준우 책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흐름음 당시 보다 1.5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코스피가 지난 2021년 2월 17일 고점(3133.73)에 도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코스피 랠리 고점은 연말 연초 부근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현재 주가 흐름과 레벨에 대한 경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스피는 역사적 보수적 저항선을 상방 돌파했고 숨 고르기 국면에서 2차 저항선(4150선)을 돌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APEC 등 이번주 이벤트에 따라 나타나는 변동성은 비중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급등 자산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관측되고 코스피의주도추 차익실현과 저평가 업종 등 수급이동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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