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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42년만에 '4000피' 역사 쓴 코스피···증권사들 "내년까지 랠리"

증권 종목

42년만에 '4000피' 역사 쓴 코스피···증권사들 "내년까지 랠리"

등록 2025.10.27 14:47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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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코스피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

42년 만에 이룬 기록적 성과

증권사들 '5000피' 가능성까지 언급

숫자 읽기

코스피 4030.03 기록, 일평균 거래대금 16조6000억원

투자자예탁금 80조원, 신용융자 잔고 14조원 돌파

외국인 한 달간 5조2000억원 순매수, 6~10월 누적 20조원

배경은

3000선 돌파 후 4개월 만에 4000선 달성

1989년 100에서 시작, 1000·2000·3000 돌파는 각각 9년, 18년, 13년 5개월 소요

이번 상승 속도는 전례 없는 수준

맥락 읽기

반도체 업종 호황,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가총액 30% 넘어

AI·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

외국인 자금 유입, 글로벌 유동성도 상승세 뒷받침

주목해야 할 것

미중 무역분쟁·관세협정 등 글로벌 변수 여전

금리 인하 기대·기업 실적이 추가 상승의 관건

단기 차익실현, 프로그램 매수 등 단기 부담 요인 존재

외국인 순매수·반도체 호황으로 추가 상승 기대증권가, 지수 상승세에 고점 전망 상향단기 급상승·고점 경계론도 대두

우리나라 주가지수인 코스피가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마련된 현황판에서 코스피 지수가 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우리나라 주가지수인 코스피가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마련된 현황판에서 코스피 지수가 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지수 산출을 시작한 지 4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4000피' 달성에 증권사들도 속속 전망치를 다시 잡고 있다. 지수 상승 속도가 빠르고 반도체 쏠림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지만 이런 속도라면 '5000피' 달성 가능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을 내놓는다. .

단 증권사들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차익실현 물량이 적지 않은 점과 관세협정과 같은 글로벌 주요 이슈에 따른 변동성이 여전하다는 점을 걸림돌로 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88.44) 오른 4030.0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8%(58.20포인트) 오른 3999.79에 장을 시작했고, 시작 10초 만에 4000선을 돌파했다.

'4000피' 달성은 지난 6월 사상 첫 3000선 돌파 이후 불과 넉달 만이다. 1989년 100에서 출발했던 코스피가 1000을 달성하는 데는 9년이 걸렸다. 또 2007년 7월25일 2000선을 돌파하기까지는 18년이다. 2021년 3000피를 돌파하기까지 13년 5개월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이번 '4000피' 달성은 전인미답이다.

새역사를 쓴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증시 자금유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점에서 '5000피'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 이상 늘었다. 최근 주식 호황기였던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여기에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0일 80조원을 넘어섰고 신용융자 잔고 역시 14조원을 돌파했다.

외국인투자자들도 코스피지수 끌어올리게 힘을 보태는 중이다. 이날 외국인들은 오전에만 4500억원을 쓸어담았다.

또 외국인들은 이달에만 5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6월부터 10월 24일까지 순매수한 규모는 20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업종을 중심으로 종목을 확대해가며 순매수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달성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증권사들도 '고점' 전망을 거두고 '5000피'에 대한 기대감을 보내는 중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내년 기업이익이 250조원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과거 195조원 이익에 3300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서는 기업이익이 300조원 가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APEC 정상회의 등 주요 이벤트에서 미중 갈등과 관세 문제가 진전되면 단기적으로 주가지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현재 흐름이면 4200선도 충분히 터치할 수 있다고 보고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과 환율 효과까지 더해 내년에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호황도 5000피 달성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고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역시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창립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을 내다본다.

이날 기준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코스피를 이끄는 수준이 아닌 방향성을 결정하는 수준에 오른 셈이다.

반도체주는 AI 슈퍼사이클과 메모리 업황 개선이 뚜렷해 내년까지 전망도 '맑음'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이어서 메모리 시장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낼 정도다.

다만 코스피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아직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끝나지 않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인하, 한미 관세협정 최종 타결 등 글로벌 이벤트가 적지 않아서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이 낮지 않지만 시장 상승 기대가 높으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며 "내년 4월 WBGI 채권 자금까지 들어오면 추가 상승이 기대되지만 미국 금리 인하, 관세 협상, 미중 무역 분쟁 등 정책 변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글로벌 유동성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개인투자자 유입은 제한적이며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까지 4100, 내년 말까지 5000도 가능하며 수출·실적 개선, 관세 완화, 미중 갈등 해소가 뒷받침되면 증시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면서도 "프로그램 매수 등 단기 부담 요인이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인 가운데 개인투자자 저가매수 물량이 유입되고 세액공제 등 지원책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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