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장비 수요에 따른 수익성 방어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만6000원 유지시장 컨센서스 94.1% 상회하는 이익 예상
KB증권이 대한항공에 대해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화물 부문 호조와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상승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 등의 악재를 화물 수익성으로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그는 "화물운임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해 유가 상승의 부담을 상당히 상쇄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장기적으로 당기순이익을 30% 증가시킬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은 팬데믹 시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체적인 수송 능력은 줄어든 반면 고부가가치 상품인 AI 관련 장비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품목은 단가가 높아 운임 인상에 대한 화주들의 저항이 적어 수익성 방어에 유리하다.
강성진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35.3% 오른 669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와 같은 운임 상승은 급유단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을 30% 초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공격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일본 노선 등 국제선 여객 부문의 단가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으나 예상치를 뛰어넘는 화물 부문의 강세가 이를 모두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별도 및 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종전 대비 각각 260.1%, 14.8% 대폭 상향 조정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94.1% 웃도는 수치다.
강 연구원은 "항공화물 운임 상승은 대한항공 주가의 결정적 상승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여객 업황이 좋을 때보다 화물 업황이 좋을 때 대한항공에 좀 더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화물 전문 업체를 제외하면 글로벌 항공화물 수송량 4위 규모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역시 기업 이익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아시아나항공과의 결합을 완료할 예정이다.
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대한항공의 이익이 레벨업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장기적으로 대한항공의 순이익에 32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가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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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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