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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대신증권 "대한항공, 3분기 '어닝쇼크'···목표가 7% 하향"

증권 종목

대신증권 "대한항공, 3분기 '어닝쇼크'···목표가 7% 하향"

등록 2025.10.22 08:54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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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9% 급감, 매출 감소세 뚜렷여객·화물 수요 둔화에 구조적 리스크 부상

대한항공 CI. 사진=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 CI.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7.1% 하향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히는 비용 증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노선 이관 조치로 당분간 실적 개선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2025년 3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4조90억원과 영업이익 37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9.2% 급감한 수치이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은 이미 낮아졌던 시장의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조차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양지환 연구원은 이러한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객 및 화물 업황 둔화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임금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노무비 및 조업비 등의 비용이 늘어난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른 구조적 시정 조치의 일환으로 양사의 독과점 항공 노선 중 총 10개 노선을 다른 항공사에 이전하라고 지시했다.

대상 노선은 ▲미국 4개(인천-시애틀, 인천-호놀룰루, 인천-괌, 부산-괌) ▲영국 1개(인천-런던) ▲인도네시아 1개(인천-자카르타) ▲국내선 4개(김포-제주, 제주-김포, 광주-제주, 제주-광주) 등이다. 특히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에어프레미아가, 인천-런던 노선은 영국 버진아틀란틱이 대체하기로 이미 결정된 상황이다.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향후 이미 발주한 항공기 191대와 한미정상회담 때 주문한 103대 및 항공 엔진 도입으로 감가상각비가 지속해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탑라인(매출) 성장 없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3분기 국제 여객과 항공화물 수요는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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