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매각···투자자 이익 1조1200억원, IRR 약 23%
이번 거래는 지난달 25일 카카오뱅크–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컨소시엄과의 매각 계약으로 최종 마무리됐다. 거래금액은 약 2조원으로, 연면적 평당 약 3320만원에 달해 판교 업무시설 거래 중 최고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 분배금과 매각차익을 합쳐 약 1조1200억원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이는 펀드 설정액 4300억원의 약 2.6배, 내부수익률(IRR)은 약 23%로 추산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7년 IT 유망 기업들이 모여들던 판교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부동산펀드를 통해 자기자본 8600억원을 조달, 알파돔시티 6-1·6-2블록(총 7300평)을 매입하고 연면적 약 11만평 규모의 복합업무시설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시행사·건설사 중심으로 추진되는 개발 구조와 달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건축 기획부터 설계·인허가·시공까지 주도했다. 이를 통해 공사비를 유사 프로젝트 대비 15~20% 절감해 평당 약 510만원 수준으로 관리했다는 설명이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창의적 인재와 혁신기업이 모이는 산업 중심지를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며 "도시 가치와 투자 수익을 함께 높이는 모델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테크원타워 인근 부지에 11만 평 규모의 복합업무시설을 2027년 말 준공 목표로 개발 중이며, 서울 성수동에서는 크래프톤 사옥으로 쓰일 약 7만 평 규모의 오피스 프로젝트를 2028년 초 준공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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