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 2만8천여 곳 협력사 대상연휴 전 납품대금 평균 9~15일 앞당겨 지급롯데·신세계·현대百, 자금난 중소기업 숨통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만1155개 협력사에 총 8957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평균 9일 앞당겨 지급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슈퍼, 롯데웰푸드,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23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롯데는 지난 2013년부터 명절마다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해 왔으며, 약 1조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거래 대금을 현금성으로 지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3개 계열사를 통해 1만700여 협력사에 총 2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기존 정산일보다 최대 15일 앞당겨 9월 30일∼10월 1일 지급했다. 신세계는 2011년부터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며 협력사가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이어왔다.
현대백화점그룹도 계열사와 거래하는 9000여 협력사에 총 2107억원을 추석 연휴 전인 이달 1일 지급했다.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7000여곳,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14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2000여곳이 대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4년부터 연간 60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제도를 운영 중이며, 현대홈쇼핑은 2013년부터 상품·기술 개발 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조차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자금을 조기 집행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들의 유동성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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